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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지원 “출산신 위해 4kg 증량, 리얼하다는 호평 만족”[EN:인터뷰①]
2020-11-27 09:10:47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엄지원이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엄지원은 11월 24일 종영한 '산후조리원'에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 역으로 출연했다. 극 중 출산과 육아를 통한 여성의 진정한 성장기를 그려내며 다수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다음은 엄지원과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Q. '산후조리원'으로 코믹 멜로 액션까지 모두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호평을 받은 소감이 궁금하다. 이런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나.

▲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작품을 끝내면 “잘 끝났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을 끝내고 “우리도 다시 모일 수 있을까?”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Q. 수많은 맘 카페 회원은 물론 남성들도 공감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좋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 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으셨나 생각이 든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

Q. 시청자분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과 시청자 분들이 붙여준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 사실 촬영 스케줄로 댓글들을 많이 살피진 못했다. “진짜 산모 같았다.”, “출산했을 때가 생각난다.” 등 실제 경험이 떠오른다는 반응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출산 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들을 볼 때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Q. '산후조리원'은 오직 출산을 중심으로 여성의 감정 변화부터 워킹 맘, 모성애 등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소재를 다뤘다. 어떤 매력에 이끌려 드라마를 택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 로 사회적 위치가 확 대변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 또 1부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도 했다.

Q. 전작 '방법’과 너무나 다른 연기 변신인데 주어진 역할에 맞게 바로 변신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 연기 변신이라기보다, 작품 속 역할에 맞게 연기했다. '방법' 같은 경우 차갑고, 지적인 프레임 안에서 절제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약간의 답답함이 있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 현진의 경우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면서 정극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중간중간 상상신들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지점이 재미있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 항상 연기를 하면서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데 현진이는 그런 부분들이 가능했다. 그래서 '산후조리원' 촬영을 하고 지금 '방법' 영화 촬영에도 연기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방법'과 같은 인물이지만 조금 더 편안하게 리액션하고 연기하게 됐다.

Q. 캐릭터 오현진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욕심을 가지고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집, 회사, 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상(패러디)신 같은 경우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안에서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빌드 업의 문제 라기보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Q. ‘나'에 집중하는 현진에게도 공감했을 것 같은데 현진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또 얼마나 공감했는지 궁금하다.

▲ 현진이가 곧 ‘나’ 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 작품들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지 않았나.(웃음)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 같은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일하고 육아에 있어서 갈등하는 현진이 같은 경우 진짜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Q. 증량 투혼에 특수분장까지 하면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한 장면을 위해 4kg 증량을 헸는데 본인의 판단이었는지 궁금하다. 힘들지는 않았나.

▲ 나에게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놀랐다. 가장 어려웠다기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장면은 아무래도 1부였다. 그 중 출산신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게 보는 사람이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진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던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산모 같아 보이기 위해 어느정도 살을 찌우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진짜구나’ 라고 느끼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었다. 많은 분들이 리얼하다고 해 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영화 촬영 등 스케줄을 소화하며 살은 자연스럽게 빠졌다.(웃음)

Q. 연기자가 경험을 해본 역할만 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경험이 없는 임신, 출산과 육아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실제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 라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듯 연기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출산 신 같은 경우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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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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