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돌 JYJ는 방송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6월 첫날, JYJ 멤버 박유천의 입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3월 31일에 입대한 김재중에 이어 두 번째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의하면 박유천은 오는 8월 27일 입대한다. 입대까진 3달 남짓한 시간이 남았다.
한편 팬들이 남긴 글 중 유독 눈에 띄는 반응이 있다. “셋 다 제대하면 JYJ로 방송 출연할 수 있겠지?”라는 한탄 섞인 물음이다.
앞서 2012년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JYJ(김준수 박유천 김재중)는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방송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외압설이 떠돌았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 다만 잡혀있던 방송 스케줄이 재차 무산되며 여러 가지 추측만 무성했다. 이에 JYJ가 방송 출연이 어렵다는 점 자체는 방송가에서도 공공연히 알려져있던 사실. 지난 4월 30일 EBS ‘스페이스 공감’에 홀로 출연한 김준수는 “가수이지만 6년 만에 음악방송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6년 동안 알 수 없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어려웠다”고 그간의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바 있다.
지난 4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민희 의원은 뚜렷한 사유 없이 출연자의 출연을 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것이 ‘JYJ법’이라 불리며 다수 네티즌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고, 이 소식을 접한 박유천도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기자간담회 당시 “이제서야 겉으로 표출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게 돼 오히려 우리가 감사하다고 해야 할 입장”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6년이란 시간 동안 가수로서 방송 활동이 전무에 가까웠음에도 불구, JYJ 멤버들은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박유천과 김재중은 연기자로, 김준수는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
박유천의 경우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 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호평을 받아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잠시 비울 수 있게 됐다. 김준수 또한 오는 20일부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앞선 작품 이상으로 호연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기대가 크다. 김준수의 경우 언제 군에 입대할지 아직 미정이다. 일단 한동안은 두 멤버의 공백을 대신해 맹활약할 전망이다.
JYJ에서 가장 먼저 입대한 김재중의 예상 전역일은 2016년 12월 30일이다. 이어 박유천과 김준수까지 나란히 전역하면 ‘군필돌’ JYJ가 된다. 군대에 다녀온 JYJ 세 멤버는 방송무대에 설 수 있을까. 가수 JYJ만큼이나 팬들도 기대하는 눈치다.(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희아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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