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순애보 사랑법이 공개됐다.
12월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13회에서 타환(지창욱 분)은 기승냥(하지원 분)이 왕유(주진모 분)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위했다.
기승냥이 "비록 제 몸은 여기 있으나 제 주인은 단 한 분뿐이다"며 아픈 말을 내뱉고 자신을 외면할 때도 속내를 감추고 그녀를 곁에 두려고만 했다. 기승냥이 나가고 나서야 "연철 승상이 너를 노리는 이상 내 곁을 떠나면 너는 죽는다. 내 곁이 가장 안전하다고. 이 멍청아"고 혼잣말했다.
왕유가 죽었다는 소식에 상심해 눈물 흘리는 기승냥을 문밖에서 묵묵히 지켜봤다. 잘 먹지 않은 듯 마른 기승냥을 보고 기미 상궁 역할을 대신 하라고 명령했다. 독이 들었는지 먼저 맛을 보며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게 하려는 마음이었다. "나는 의심이 많다. 맛있게 좀 먹어라"며 이것저것 음식들을 챙겨줬다.
기승냥을 자신의 뒤에 따라 걷게 하고 갑자기 뒤를 돌아 그녀를 놀라게 하는 귀여운 장난도 쳤다. 기승냥도 그런 타환 장난에 빠져 오히려 타환보다 앞서 가 그를 놀라게 했다. 깜짝 놀라는 타환 모습에 기승냥이 미소를 보이자 타환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고려로 유배를 가 죽음의 위기 속, 여리고 기승냥에게 의지하기만 했던 타환은 없었다. 기승냥을 속 깊게 배려하며 그녀를 위해줬다. 늘 기승냥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기승냥을 해치려는 자로부터 기승냥을 구하기까지 했다. 또 타환은 특유의 허당 매력으로 기승냥을 웃게까지 했다.
원나라 황제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여리고 힘없는 타환이지만 조금씩 성장하며 기승냥을 향한 순정파 사랑법을 보여줬다. 보는 사람마저 무장해제 시키는 타환 사랑법이 시청자 마음을 울렸다. (사진=MBC ‘기황후’ 캡처)
김찬미 cm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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