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붙박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전 세계 스타디움을 찍고 금의환향했다.
8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4번째 정규 앨범 'KARMA'(카르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 사진=왼쪽부터 리노,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뉴스엔 표명중 기자
- ▲ 사진=위부터 리노,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뉴스엔 표명중 기자
- ▲ 사진=왼쪽부터 리노,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뉴스엔 표명중 기자
- ▲ 사진=왼쪽부터 리노,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뉴스엔 표명중 기자
리더 방찬은 "올해 첫 컴백이기도 하고 첫 앨범이기도 하다. 11개월 동안 투어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저희가 엄청 공들인 이 앨범이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덤명)에게 하나의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스테이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후회 없이 준비해 온 것 자체가 너무너무 기쁘다. 이 정규 앨범으로 많은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CEREMONY'(세리머니)를 필두로 '삐처리', 'CREED'(크리드), '엉망 (MESS)'(엉망 (메스)), 'In My Head'(인 마이 헤드), '반전 (Half Time)'(반전 (하프 타임)), 'Phoenix'(피닉스), 'Ghost'(고스트), '0801', 'CEREMONY (Festival Version)'(세리머니 (페스티벌 버전)), 'CEREMONY (English Version)'(세리머니 (잉글리시 버전))까지 총 11곡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나온 과거와 빛나는 현재, 나아갈 미래를 다채로운 장르의 곡으로 구현했다.
데뷔곡 'District 9'(디스트릭트 9)를 시작으로 모든 앨범 제작을 도맡은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방찬, 창빈, 한)는 어김없이 신보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새기며 한층 스트레이 키즈다운 명반을 완성했다.
앨범명 'KARMA'는 노력을 운명이자 숙명으로 삼은 이들이 쟁취해 낸 오늘이라는 업보를 의미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수한 외부 시선과 내면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온 팀답게 자신들만의 단단한 철학과 성장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창빈은 "8년을 돌아보면 사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를 생각하면 저희가 하고 있는 음악이 맞을지, 이렇게 만드는 게 맞을지, 뭘 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안 좋은 글들도 많이 봤던 기억도 난다"고 지난 8년의 여정을 되새겼다.
이어 "그런 것에 대한 불확신이 있었는데 그냥 멤버들이 저를 믿어줬고 그때 계셨던 스테이분들도 저희를 믿어주셨다. 그런 분들을 바라보며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계속해 나갔다. 그런 고집이 저희에게 좋게 작용한 것 같아 투어를 돌면서 너무너무 꿈만 같은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극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진은 "지금까지 만들었던 앨범 모두 정말 이를 갈고 만들었다. 시기도 그렇고 저희가 월드 투어를 딱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서 내는 저희만의 축하의 세리머니 같은 앨범이라 스테이와 좀 더 즐기며 앨범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자신이 있다. 타이틀곡 자체도 전 처음 듣자마자 이건 좀 되는 곡이라는 생각을 했다. 퍼포먼스 또한 곡 무드에 맞춰 정말 다채롭게 꽉꽉 채워 넣었으니까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한은 "저희가 항상 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사실 조금은 바쁜 와중에 준비할 때도 있었고 조금은 여유 있게 준비할 때도 있었다. 몸이 좀 힘든 상태에서 앨범을 작업하다 보니까 그 안에서만 줄 수 있는 저희만의 절실함, 저희만의 메시지도 있었던 것 같다. 저희도 음악을 만들며 좀 더 한계에 부딪히며 성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이 그 성장의 결실을 맺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있다. 앨범 수록곡 '고스트' 안의 메시지들이 그동안의 저희의 과정들을 일괄 함축시킨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찬은 "일단 멤버들한테도 너무 고맙다. 저희가 만든 곡들을 멤버들이 다 듣고 피드백을 준다. '이 노래 너무 좋다. 형 이걸로 가면 안 돼요?'라고 하면 저희도 만든 입장에서 어떻게 할까 회사랑 이야기도 하고 저희 의견도 많이 나눈다. 멤버들의 경험과 심리 상태, 아이디어들도 저희 쓰리라차가 많이많이 참고해 곡 작업에 임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가 음악과 무대, 팬들에게도 미쳐 있는 것 같지만 스트레이 키즈 스스로에게도 미쳐 있는 것 같다는 한 기자의 평에 창빈은 "그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일단 무대와 스테이에 미쳐 있는 것도 맞다. 무대와 음악, 스트레이 키즈라는 팀에 정말 미쳐 있다. 아직까지도 모이면 정말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비전을 그리는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속된 말로 제가 봤을 때는 저희 멤버들이 미친놈들 같다. 좋은 뜻으로. 현진이나 퍼포먼스를 담당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진짜 미친 사람들 같고. 그 애정이 정말 미쳤다. 스트레이 키즈가 스트레이 키즈에 미쳐 있다는 말에 정말 공감했다. 저희 자신에게 정말 미쳐 있는 것 같다. 뭘 하는 게 우리가 미칠 수 있는 노래이고 무대인지 더 잘 파악하고 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엔은 "그냥 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스스로 다들 모니터링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의 좋은 점을 다 잘 알 수 있어 더 가족 같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CEREMONY'(세리머니)는 강렬한 트랩 EDM과 베일리 펑크(Baile Funk)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다. 인내와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공, 그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온 여정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전개한 월드투어 'dominATE'(도미네이트)를 통해 자체 최대 규모를 경신한 '전 세계 뮤직 리그 에이스'다. 전 세계 27개 스타디움 중 13곳을 점령하며 K팝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썼다. 역대급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한 이들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함성을 재차 불러일으키며 성대한 컴백 세리머니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진은 "저희도 처음 해 보는 스타디움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 막상 해 보니까 이렇게 먼 나라에서 우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사랑해 주는 스테이한테 정말 감사해하고, 무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죽기 전까지 하나를 떠올린다면 이런 스타디움 규모 공연장에서 바라보는 스테이들의 눈빛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가요계 정식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발표한 'ODDINARY'(오디너리)를 시작으로 SKZHOP HIPTAPE(스키즈합 힙테이프) '合 (HOP)'(합 (합))까지 총 6개 작품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렸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락 (樂)'으로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 진입한 데 이어 'Lose My Breath'(루즈 마이 브레스), 'Chk Chk Boom'(칙칙붐)으로 3연속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도 4세대 보이그룹 최초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방찬은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스트레이 키즈가 함께 계속하고 싶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며 널리 알리는 게 저희의 제일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과 함께 좋은 성과가 나오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겠지만 저희의 음악성, 또 다른 스트레이 키즈의 색깔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이번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감을 준비해'라는 신곡 가사와 연관해 활동 목표를 이룬 상황을 상상해 달라는 요청에 아이엔은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건 다 스테이 덕분이다. 스테이가 없었다면 좋은 노래,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없었을 거다. 항상 너무 고맙고 옆에서 같이 으쌰으쌰해주는 멤버들도 너무너무 고맙다. 매번 매 순간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콘셉트로 한 앨범인 만큼 이날 선공개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다양한 종목이 그려졌다. 새 앨범이나 지난 8년의 여정을 하나의 종목에 비유해 달라는 부탁에 승민은 "요새 야구 경기들이 굉장히 핫한데 조금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저희도 멤버들마다 각자 맡고 있는 포지션이 있고 각자 발전시키려고 매 앨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생각을 쏟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승민은 "그런 부분에서 각자가 맡은 포지션을 완벽하게 수행하려고 함께 승리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야구에 빗대고 싶다. 야구뿐 아니라 이어달리기, 높이뛰기 같기도 한다. 여러 가지 스포츠 종목에 다양하게 빗대어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찬은 "저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e스포츠를 정말 잘 챙겨 본다.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페이커 선수님이 등장하시는데 정말 다양한 게임이 있는 것처럼 저희 음악도 되게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르, 여러 종목 같은 느낌이라 e스포츠에 비유해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리노는 "제가 요즘에 F1에 빠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약간 F1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계속 미친 듯이 달린다. F1은 드라이버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팀의 합이 잘 맞아야 하는 종목인데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저희도 스테이, 회사와 함께하며 너무 잘 맞게 되는 것을 보며 F1에 비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테이들과 함께 거대한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의 앨범인 만큼 8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도 한마디를 해 달라는 요청에 한은 "지난 8년 동안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무너지지 않고 어떠한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돼 주고 서로 힘들 때마다 서로를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우리 멤버들이 그저 가지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뿌리가 엄청 깊은, 엄청 튼든한 나무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른이 됐고. 앞으로도 서로에게 그런 멋있는 존재가 되면서 건강하고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고백하겠다. 정말 사랑한다. 여러분"이라고 덧붙여 멤버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스타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깜짝 출연한다. 티어가 가장 높은(게임을 가장 잘하는) 멤버가 답변하는 게 어떻겠냐는 MC 신아영의 제안에 멤버들은 서로 먼저 답하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승민은 "요즘 저희 멤버들 사이에 티어 변동이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창빈은 "저희 멤버 중 고 티어는 없다. 최근 저랑 용복(필릭스 한국 이름)이랑 열심히 한 덕에 클랩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필릭스는 "저희가 투어 중 해외에 있는 동안 페이커 선수님이 저희 뮤직비디오 촬영을 해주시고 너무 재밌게 멋있게 촬영을 해주셨다. 저희도 너무 놀라웠다. 그만큼 저희가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페이커 선수님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다 같이 페이커 선수님을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크다. 영광이다"고 말했다.
방찬은 "(게임을) 배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필릭스 역시 "배우고 싶기도 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은 것인지, 게임을 배우고 싶은지 궁금해하는 신아영의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둘 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신곡으로 '빌보드 200' 1위를 재차 점령한다면 K팝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다.
이와 관련된 물음에 현진은 "사실 저희는 빌보드 기록 경신, 이런 것에 대해 당연히 인지는 하고 있다. 스테이들한테 너무 감사함을 갖고 있지만 아까 창빈 형이 말했던 것처럼 사실 그런 것들이 눈앞에 바로 보이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야 무대에 미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분들이 저희 스테이분들이다. 기록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기록이든 앞으로도 그냥 계속 즐기면서 우리가 만드는 음악과 앨범에 우리끼리 미치면서 그렇게 쭉 스트레이 키즈로 살아가고 싶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는 스트레이 키즈라는 이름도 정말 멋있는 것 같다. 그냥 방황하는 키즈들이지 않나. 그냥 저희가 방황을 할 때도 스테이들이 꽉 잡아주는 것 같아 유대감을 많이 느낀다. 앞으로도 이런 감사한 기록들을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스트레이 키즈가 되고 싶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