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지연이 흔들릴 때마다 자신을 잡아준 남편 윤은채를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서편제’ 마지막 시즌에 송화 역으로 출연 중인 차지연은 9월 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힘들었던 차지연을 잡아준 것은 바로 남편인 배우 윤은채다. 차지연은 2015년 4살 연하의 배우 윤은채와 결혼했다. 차지연은 남편에 대해 “나는 정서적으로 올곧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잘 흔들리고 힘들어 한다. 좋지 않은 것을 보거나 접하면 쉽게 무너진다. 주변에서 ‘와강내유유유유’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 너 같이 겁많은 애가 없다’라고 한다”라며 “그럴 때마다 남편이 정말 차분하고 따뜻하고 넓은 사랑으로, 내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잘 서 있을 수 있도록 내 손을 잡고 천천히 목표에 데려다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내게 정말 큰 존재다. 아주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남편한테 많이 의지한다. ‘이런 일이 있어서 무대를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라고 엉엉 울면서 얘기할 때 ‘당신 마음이 그렇게까지 갔는데, 쉬면서 생각해보자’고 한다. 서두르거나 뭔가를 강압적으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라며 “거기서 위로와 사랑을 받고 거기서 다시 일어설 힘을 받는다. 남편은 내 인생의 너무 큰 축복이다. 다시 태어나도 무조건 이 사람과 결혼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차지연은 ‘서편제’를 비롯해 ‘아이다’, ‘잃어버린 얼굴 1895’, ‘더데빌’, ‘위키드’, ‘레베카’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활약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왕에 올라 대중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영화 ‘간신’, SBS 드라마 ‘모범택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의 신부’ 등까지 영역을 넓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자신의 활동에 남편의 도움이 컸다는 차지연은 남편도 배우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지연은 “남편은 참 좋은 배우다. 마음도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무대에 서 있으면 이 사람에게서 온기가 느껴진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를수록 중년만이 가진 깊이와 멋이 있지 않나. 남편도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좋은 작품으로 복귀하기 위해 시기를 구체적으로 의논하고 있다”라며 “남편을 응원하고, 윤은채라는 배우도 정말 좋아한다. 내가 나와 있을 때는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함께 열심히 아이를 돌보고 있다. 소중하고 귀한 모든 경험이 둘 다 무대에서 더 좋은 방향의 에너지로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에 대해 남편과 대화가 잘 돼서 좋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회의를 느낀 순간도 있었지만 여전히 무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도 재밌지만, 아직은 한 호흡으로 두세 시간 집중해서 여정을 가는 것이 익숙하다. 상대 배우에 따라 호흡이 다르고, 같은 배우라도 그날의 배우가 주는 느낌에 따라 달라진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문화라 재밌다”라고 답했다.
현재 차기작 공연을 논의 중이라는 차지연은 최근 개설한 SNS를 통해 팬들과도 소통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소통할 창구가 많지 않아 아쉬워했던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 차지연은 “편지나 선물을 보내주시면 팬들 입장에서는 전달이 잘 된 건지 안 된 건지 답답하실 수 있겠다 생각했다. 아직 SNS 하는 법을 잘 몰라 자주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라도 알려 드려야 할 것 같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꾸준히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PAGE1)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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