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가 청량하게 돌아왔다.
7월 5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위너의 미니 4집 앨범 'HOLIDAY'(홀리데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위너가 2020년 4월 정규 3집 앨범 'Remember'(리멤버) 발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다. 멤버 김진우와 이승훈 전역 이후 처음 이뤄지는 완전체 컴백이기도 하다. 전작 'Remember'가 2014년 데뷔한 이래 약 6년간 지속된 위너의 1막을 마무리하는 작품이었다면 신보 'HOLIDAY'는 새롭고도 찬란하게 펼쳐질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강승윤은 김진우와 이승훈 전역 후, 그리고 송민호와 강승윤 입대 전 새 앨범을 낸 것에 대해 "(군백기) 중간에 내는 앨범이긴 하지만 중간이라는 생각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 위너 2막의 시작점, 포문을 여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도 전체적으로 30대에 접어들었고 좀 더 활기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를 담은 앨범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앨범이 나올 수 있게끔 강승윤, 송민호가 그전에도 계속 활동을 해왔다. 이런 것에 있어 준비가 잘 돼 있어 빨리 잘 나올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이번 컴백 준비하며 되게 설레고 벅찬 마음이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 모두에게 설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강승윤은 컴백 전 30여 개의 예능에 출연한 것에 대해 "함께 활동을 열심히 해보자고 예능 스케줄을 잡아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매니저 분들이 굉장히 타이트하게 아주 많이 잡아주셨더라. 아주 감사하게 열심히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참 좋은 점이 있구나 느꼈던 건 SNS 피드를 보면 내가 찾아보지 않아도 여러 가지 것들이 뜨지 않나. 꽤 오랜 시간 위너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내가 검색하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에서 랜덤으로 올라오는 게시물에 높은 좋아요 수의 위너에 대한 사진들이 올라오더라.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는 게 단순히 팬 분들에게만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느껴져 굉장히 뿌듯했다. 제철 위너라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나온 것 같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송민호는 "난 캠핑을 좋아해서 강원도 쪽으로 캠핑을 한 번 갔다. 고수 느낌이 나는 막국수 집에 들어갔다. 연세가 있는 사장님이셨는데 알아보시더라. 옛날 같으면 나도 개인으로 예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지도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이번에는 우리 팀, 위너로 기억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더라. 이제 컴백한다고 홍보 열심히 하고 맛있게 먹고 나왔다"고 밝혔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 'I LOVE U'(아이 러브 유)를 시작으로 '10분', 'HOLIDAY'(홀리데이), '집으로', 'FAMILY'(패밀리), '새끼손가락'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위너는 청량한 댄스곡부터 리드미컬한 힙합, 감미로운 알앤비 록 등 어김없이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해 특유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재입증했다.
리더이자 팀의 메인 프로듀서인 강승윤은 전곡 크레디트에 메인 작사가, 메인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송민호는 '새끼손가락' 공동 작곡가이자 전곡 공동 작사가로서, 이승훈은 5곡 작사가로서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I LOVE U'는 위너만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감성이 돋보이는 청량한 사랑 노래다. 메인 작사가이자 작곡가 강승윤 이외에도 YG 프로듀서 AiRPLAY(에어플레이), AKMU(악뮤) 이찬혁, 트레저 방예담 등이 공동 작사가이자 작곡가로 참여했다.
강승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 이름에서 느껴지겠지만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을 담은 앨범이다. 이 노래, 앨범과 함께하는 순간에는 팬들도, 듣는 청중 분들도 함께 'HOLIDAY'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곡들도 다 밝은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 요즘 휴가철이기도 한데 떠나시면서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곡들이 담겨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에 대해 "굉장히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 앨범이다. 사랑한다는 얘기 자체가 굉장히 흔하고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요즘 세상은 사랑에 각박해졌다고 느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외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도 공개했다. 강승윤은 "우리가 활동한 지 이제 9년 차가 되는데 9년 차가 됐다고 해서 무게감 있는 노래로 우리가 더 나이가 들었으니까 무게감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밝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나오는 게 훨씬 더 멋있고 쿨한 것이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이찬혁, 방예담 등과 함께한 타이틀곡 작업 과정에 대해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가장 좋은 점들이 그런 점인 것 같다. 회사 모든 아티스트들이 뭉쳐 있는 시간이 많다. 스튜디오가 한 층에 몰려 있다 보니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적 교감을 할 수 있었다.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회사에 찬혁, 예담 군이 있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분 다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이라 난 작업을 하며 항상 배우는 느낌으로 했다. 이걸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이걸 이런 식으로도 표현하는구나. 내 음악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고 배움이 되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같이 작업해 준 프로듀서 형님들을 비롯해 찬혁, 예담 군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굉장히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다수의 팬송에서 봄, 디퓨저, 캡틴(선장) 등에 비유하며 깊은 팬 사랑을 보여준 강승윤은 타이틀곡 'I LOVE U' 작업 과정에서도 팬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이번에 내가 모든 곡들을 만들었는데 곡 주제 자체가 사랑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우리가 아이돌 연차가 높아졌는데 '연차가 높아지며 팬들한테 사랑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점점 오글거려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에서 곡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면 안 돼. 난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말할래'라는 생각으로 썼다. 점점 왜 팬들한테 사랑한다고 하는 게 뭔가 오글거려지는 거지?라고 활동을 계속하며 자각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난 당당하게 너를 사랑한다고 크게 소리칠래'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였다"며 "말한다면 좀 더 마음을 먹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더 표현하자는 의미로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위너가 무더운 여름 청량한 곡을 전면에 내세운 건 2017년 8월 디스코 풍의 'LOVE ME LOVE ME'(럽미럽미), 댄스홀 트로피컬 장르의 'ISLAND'(아일랜드)가 수록된 싱글 'OUR TWENTY FOR'(아워 트웬티 포)로 활동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타이틀곡 역시 '위너 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위너만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웰메이드 트랙이다.
강승윤은 '위너 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사실 우리가 처음 붙인 수식어가 아니라 팬 분들, 우리 음악을 사랑해 줬던 대중 분들께서 우리가 발표하는 노래마다 위너 색이 짙은 것 같다는 의미로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우리는 감사하게, 숟가락을 얹는 느낌으로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량한 곡이 많은 사랑을 받은 곡 중 하나였기 때문에 우리도 위너 팝, 제철 위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다. 감사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색을 떠올렸을 때 그게 위너와 맞아떨어진다는 건 가수 인생에 없을 수도 있는 일인데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위너 팝은 굳이 이거라고 말하기보다는 사랑해 주시니까 그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미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새로운 팬송 '집으로'도 수록됐다. 강승윤은 "공식적으로 팬송이라고 칭하는 곡이다. 그 노래를 사실 만들 당시에는 우리 승훈이 형과 진우 형이 군 복무를 하던 시기였다. 형들이 돌아왔을 때 집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로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곡이다. 래퍼들한테는 '집으로'라는 주제만 던져주고 이런 식으로 팬송을 써 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동 작사가 이승훈은 "개인적으로 내 얘기도 썼지만 우리 지인 중 매니저 형에 대해 생각하며 썼다. 형이랑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자기가 일이 바빠서 고향, 부모님 댁에 못 내려간 지 3~4년 정도 됐다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되게 공감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나도 상경해서 일했고 바빠서 부모님과 연락이 소홀해지는 부분이 공감됐다. 일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계시니까 그런 포인트들도 녹여 가사를 썼다"고 작사 과정을 회상했다.
강승윤, 이승훈과 함께 작사에 참여한 송민호는 "빠릿빠릿한 시대에 현대인들의 외로움, 내가 느끼는 외로움도 굉장히 묻어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메시지를 녹였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곡 설명에도 넣었는데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곡이다. 진우 형과 내가 부르는 파트에는 팬들에 대한 마음이 담겼다면 승훈 형, 민호의 가사에는 각자가 이야기한 내용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서로서 이번 앨범에 담은 변화와 성장을 짚어 달라는 물음에 강승윤은 "내가 가장 달라졌다고 느낀 건 전에는 '좀 더 멋있어야지', '이렇게 하면 더 트렌디하고 멋있겠지' 이런 것들을 좀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그런 생각들을 배제하고, 배제라기보다 그게 더 앞에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게 좀 더 나한테는 성장이지 않나 싶다. 그런 생각을 좀 더 뒤에 놓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을까에 포인트를 맞추고 작업한 게 개인적으로는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승훈은 "난 성장은 아니고 재밌는 에피소드인데 따로 ('FAMILY') 파트를 녹음한 후 나중에 전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했는데 승윤이한테 서운할 뻔했다. 승윤이가 나한테는 랩을 8마디 주고 민호한테 16마디를 준 줄 착각했다. 이번에 'FAMILY'에서 민호 랩이 유난히 타이트해 가사 수가 엄청 많더라. 민호가 이번에 이를 갈고 멋진 랩을 준비했더라. 그게 기대되는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이를 갈고 한 건.. 당연히 어떤 음악을 만들든 최선을 다해 베스트를 뽑으려고 한다. 솔로 아티스트 송민호와 위너 송민호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이번에 내가 느끼기에 그런 질문이 오면 '크게 다를 것 없고 둘 다 송민호입니다'라고 대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더 그냥 혼자 나만의 음악을 할 때랑 위너의 음악을 만들 때 그 사이 나도 모르게 굉장히 거리를 두고 다른 색을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중간에서 믹스가 된 듯한 느낌으로 작업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되더라"고 밝혔다.
2013년 방영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윈: 후 이즈 넥스트)에서 우승한 후 2014년 8월 17일 정식 활동을 시작한 위너는 올해 데뷔 9년 차에 접어들었다. 오는 8월 17일 정확히 데뷔 8주년을 맞이한다. 데뷔 7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 끈끈한 팀워크와 깊은 팬 사랑을 토대로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7년 징크스'(전속계약 7년 만료와 맞물려 아이돌 그룹 해체나 멤버 탈퇴가 이뤄지는 패턴)를 깼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본격적인 2막에 돌입한다.
강승윤은 위너의 2막에 대해 "1막에서 한 길로 걸어왔다면 2막에 대해서는 한 길로 걸어가다가 이 길들이 펼쳐지는 그림을 생각했다. 각자 활동 반경도 좀 더 넓혀보고 그렇게 해서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좀 더 내는 그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이유에 대해 "가장 큰 건 우리 4명이 함께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한 포커스가 가장 컸던 것 같다. 회사와 재계약을 하게 된 것에 있어서는 우리가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 온 스태프들이라 그들과의 시너지가 우리에게는 편안한 상황이다 보니까 굳이 우리 4명이 한 길을 꿈꾸고 있고 이렇게 손발이 잘 맞는 스태프들과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위너가 계속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입이 모아진 종착점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우, 이승훈이 각자 지난해 말, 올해 초 소집 해제돼 위너의 첫 번째 군백기가 마무리됐지만 두 번째 군백기가 다가오고 있다. 송민호와 강승윤이 입대 예정이기 때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승윤은 "팬 분들이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승훈, 진우 형이 입대했을 때도 나랑 민호가 열심히 활동을 했다. 승훈, 진우 형을 오래 기다리셨을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고 사이사이를 우리 멤버들이 채워준다면"이라며 "당연히 팬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 느껴질 걸 알기 때문에 너무 슬프거나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우리가 연습생 때부터 10년을 함께했다. 아직도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고 행복하다. 멤버들과 여전히 끈끈한 게 앞으로도 멤버들과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밑거름, 판을 만들어 준 게 회사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회사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팬들과의 약속, 신뢰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군백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할 시간이 개인적으로 많았다. 스스로 많이 복잡했는데 많이 정리된 느낌이다.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성숙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위너는 최근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강승윤은 "사실 나가는 것 자체는 그렇게 심사숙고해 나가지 않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를 많이 알리고 싶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우리도 현재 우리의 관계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 멤버들도 나가고 싶다고 입 모아 말해서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자체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에 대해 깊게 알게 된 것 같다. 사실 민호가 나한테 먼저 전화를 잘 하는 친구는 아닌데 갑자기 프로그램 끝나고 먼저 전화를 해서 자기가 지금 작업하고 있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 나가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를 저희끼리 그렇게까지 잘 안 했는데 프로그램에 나간 후로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눌 수 있어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신보 수록곡 'FAMILY'는 위너의 존재에 대한 멤버들의 찬가다. 이승훈은 "위너는 전우다.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원팀이고 끝까지 함께 가는 전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답이 뻔해서.. 가족이라고, 패밀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에 대해 신경을 못 쓰는 게 있었는데 승훈이한테 그런 영향을 받아서 가족들한테도 연락을 많이 드리는 시기다. 아까 '집으로' 얘기 나왔을 때도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가족들한테 연락을 많이 하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한테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위너는 네잎클로버다. 이번 앨범 상징, 심벌로 네잎클로버를 쓰고 있다. 잎이 하나라도 빠지면 행운, 꽃말 자체가 바뀐다. 우리가 느끼기에 이번 앨범 심벌로 상요한 것 자체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가 서로 뭉쳐서 어떤 행운을 이뤄내고 지금까지의 행보를 이뤄내 왔으니까 앞으로도 잎 하나라도 빠지지 않고 끈끈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엔데믹에 맞춰 팬들과의 대면 행사도 준비했다. 강승윤은 "컴백 전 콘서트를 했다. 그동안 못 나눴던 교감을 나눠 많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가능하면 이번에도 무대에서 팬 분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고 있다. 어떻게 풀어질지는 회사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이라며 "여름이기도 하니까 팬 분들과 야외에서 만나는 자리도 만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진행시켜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뮤직비디오에 힌트를 우리가 숨겨놨다. 어디에 숨겨놨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위가 높은 뮤직비디오"라는 이승훈의 스포일러와 달리 이번 뮤직비디오에 이승훈과 송민호의 직접적이고 과감한 노출은 담기지 않았다. 두 멤버는 근육맨 모형의 의상을 착용한 채 귀엽게 합을 맞췄다.
1위 공약을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에 강승윤은 "만약 우리가 활동하며 1위를 하게 된다면 뮤직비디오 (근육맨) 옷을 한 번 입는 것으로"라고 말했다. 이에 송민호는 "그 옷 진짜 너무 더운데.."라고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강승윤은 "우리도 뮤직비디오 감독님께 빌려 갑옷을 입겠다"고 말했다. 복근을 공개해 달라는 MC 김환 요청에 이승훈은 "지금도 공개할 수 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는 무엇일까. 이승훈은 "당연히 1등하고 싶었다. 우리 팀 이름이 위너인데 당연히 그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 회사 내부에서 얘기한 앨범 판매량 면에서도 기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우리가 이번에 진짜 준비를 많이 했다. 소집 해제 이후 거의 매달 단체 회의를 하며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오랜만에 만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텐션이 좋은 상태라 그런 분위기가 아마 좋은 성적으로도 연결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린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윤은 "결과가 성과보다는 우리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쳤으니까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많이 팔고, 높이 가고 싶다"고 농담했고, 이승훈 역시 "위너 앨범 성적도 위너. 당당하게"라며 "우리 취미로 하는 거 아니다. 회사에서 돈 들여서 만드는 거다. 우리끼리 즐겁자고 하는 게 아니다"고 농담을 덧붙여 취재진의 웃음을 유발했다.
강승윤은 "시원하네요"라고 웃으면서도 "이건 위너 전체의 의견이 아님을 다시 말씀드린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면 당연히 좋을 거다. 이번 컴백 준비하며 정말 즐거웠다. 예능도 정말 많이 나갔고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결과가 좋으면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활동하고 팬들한테 만족스러운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승훈은 "말은 우스갯소리로 했지만 이번 앨범 진심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팬 분들과 함께 즐겁게 공유하며 활동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정말 오랜만에 뭉쳐서 너무 즐겁게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니까 예쁘게 봐 달라. 갈수록 이 생활의 사소한 즐거움을 좀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연차가 생기며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전에 몰랐던 감사함, 즐거움들이 하나하나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도 감사하게 활동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나도 요새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전에는 귀찮고 힘들었는데 요새는 컴백 준비하며 매일매일 설렌다. 빨리 팬 분들도 만나고 싶고 음악 방송 무대도 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까 곧 나올 우리 위너의 앨범, 노래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먼 발걸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우리의 마음이 우리 팬 분들에게도 기자님들을 통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의 이야기 들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새 앨범과 앞으로의 위너 활동에도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우리가 더 멋있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는 위너가 되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사진=YG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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