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윤씨인 윤도현이 잉어를 먹지 않는 이유가 소개됐다.
12월 23일 방송된 MBC 예능 '심야괴담회' 39회에서는 MC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괴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제작진이 자신에게 먼저 그리의 섭외를 물어봤는데, 처음엔 그리가 괴담을 안 좋아하는 줄 알고 거절했으나 그리에게 직접 물어보니 좋아한다고 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는 김구라가 귀신을 진짜 안 믿는지 검증하고 싶어하는 MC들에게 "사람이 한 번은 방심할 수 있잖나. 저는 한 번도 (김구라가) 무서워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여기서 하는 센 척, 허세는 다 팩트다"라고 밝혔다. 그리는 이런 김구라가 중간 중간 헛소리로 '괴심파괴'를 한다는 사실도 전부 잘 알고 있었다.
한편 이날은 계절학기 수강 중 화장실에서 귀신을 목격한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가 대학교 화장실에서 문득 천장과 화장실 문 사이를 떠있는 얼굴을 보고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에 겨우 도망나왔다고 내용이었다. 함께 도망나온 사연자의 친구는 귀신을 보지 못했지만 문이 열리는 듯한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김구라는 평소 귀신을 안 믿는 것답게 사람의 짓을 의심했다. 김구라는 높이상 얼굴만 나오게 하기 힘들다, 귀신의 얼굴이 돌아가지 않았냐는 다른 MC들의 반박에 “사람이 변기 위에 올라가서 뚫어뻥 같은 것을 벽에 대고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공포의 순간이라 사람이 착각을 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MC들이 김구라의 주장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가운데, 김복준 교수가 "왜 꼭 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며 김구라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밑에서 다른 사람이 받쳐줬을 수도 있다. 얼굴은 탈같은 것일 수 있다. 실제로 성범죄자들이 가면이나 탈을 쓰는 경우도 꽤 있다. (얼굴이 돌아간 건) 탈을 돌린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의심점을 전했다.
이어 귀신이 화장실 문을 찰칵 열고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자에 "귀신이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겠냐. 그냥 나오지"라고 합리적 의심을 보탰다. 이에 MC들은 '사람의 소행'에 더 믿음을 갖게 됐고 김숙은 "귀신보다 더 무섭다"며 소름끼쳐했다. 김구라는 이 모든 추리가 "뚫어뻥에서 시작됐다"며 자신의 공을 챙겨 웃음케 했다.
한편 이날 사연 중에선 사냥당한 동물의 원한으로 해를 입은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곽재식은 전혀 근거 없는 일화가 아니라며 실제 파평 윤씨들이 잉어를 먹지 않는 사연도 전했다. 그는 "파평 윤씨가 대표적 양반 집안이다. 이 집안에서 잉어를 안 먹는데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잘 알려진 건 윤관이 전투 중에 잉어떼들의 도움을 받아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먹지 말자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황제성은 "실제 가수 윤도현 씨도 파평 윤씨라서 잉어를 안 먹는다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로 잉어를 먹었다가 해를 입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해 소름을 안겼다. (사진=MBC '심야괴담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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