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화제의 인물에 머무르지 않고 롱런 중이다. Mnet '쇼미더머니9' 출신 래퍼 원슈타인 이야기다.
원슈타인은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이다. 가수 제작자 유야호라는 부캐릭터로 분한 유재석을 사로잡아 프로젝트 보컬 그룹 MSG워너비 멤버로 발탁된 그는 별루-지(지석진), 강창모(KCM), 박재정과 함께 6월 26일 M.O.M으로서 '바라만 본다'를 발매,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힙합 아닌 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함으로써 그간 대중이 알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가다.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발매된 그룹 위너 리더 강승윤 솔로 정규 1집 앨범 'PAGE'(페이지) 수록곡 'SKIP'(스킵)과 5월 발표된 숀 새 싱글 '#0055b7' 타이틀곡 'BLUE'(블루), 라비 4번째 미니 앨범 'ROSES'(로지스) 타이틀곡 'CARDIGAN'(카디건)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 7월 21일 공개되는 수란 새 싱글 'Blanket'(블랭킷)에도 함께한다.
동료 뮤지션들이 꼽는 원슈타인의 매력은 독보적 음색과 순수한 매력이다. '쇼미더머니9' 예선에서 원슈타인에게 합격 목걸이를 건넴으로써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자이언티는 "원슈타인은 진짜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강승윤은 4월 방송된 KBS 쿨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쇼미더머니'를 본 분이라면 원슈타인 매력에 안 빠질 수가 없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 노래와 원슈타인 음색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친분이 전혀 없었는데 원슈타인 회사에 연락을 드렸다. 녹음을 한 후 친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는 "팬이라 협업을 요청했는데 사람이 정말 맑고 좋더라. 원슈는 그냥 미쳤다. 더 잘 될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회상했다.
라비는 신곡 발매 기념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원슈타인은 음악적으로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잘한다. 음색도 도드라진 친구"라며 "첫 소절을 듣고 원슈타인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 지문이 또렷한 가수다. 그걸 본인이 잘 활용할 줄 아는 것 같다. 작업 속도도 빠른 편이고 대화도 잘 통했다. 순하고 귀엽다.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수란은 원슈타인에게 피처링을 부탁한 이유에 대해 "작업을 하다가 요즘 너무 좋아하고 있던 원슈타인의 팝한 목소리를 떠올리고 연락했다"며 "만나 작업하는데 그 시간의 에너지와 시너지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상상 이상으로 좋은 곡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반짝 인기에 마냥 기대지 않고 '열일'을 토대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쇼미더머니'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성을 높인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종영 후 대중에게 잊히는 일은 허다하다. 방송을 통해 얻은 반짝 인기를 마치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만 이뤄낸 쾌거라고 착각해 자만한 행보를 보이는 일이 적지 않다. 반면 원슈타인은 묵묵히 그리고 겸허하게 음악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카니예 웨스트 영향을 받아 랩을 시작한 원슈타인은 2017년 집 앞까지 찾아온 래퍼 매드클라운(마미손)과 손잡고 그가 설립한 레이블 뷰티풀 노이즈(Beautiful Noise)에 둥지를 틀었다. 2018년 12월 첫 싱글 '거미줄'로 정식 데뷔한 이후에는 2019년 첫 믹스테이프 'frankenstein'(프랑켄슈타인), 미니 앨범 'ZOO'(주) 등을 발매하며 자신만의 색을 드러냈다. 랩뿐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에도 능한 가수인 만큼 향후 행보에도 기대를 걸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위부터 뷰티풀노이즈, Mnet '쇼미더머니' 공식 홈페이지, MBC '놀면 뭐하니?'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