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가 팝스타 레이디 가가를 떠오르게 한다. 오는 7월 5일 첫 미니앨범 발매를 앞둔 (여자)아이들 전소연 이야기다.
지난 2018년 (여자)아이들로 정식 데뷔한 전소연은 그룹 앨범을 주도적으로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 아이돌이다. 데뷔 앨범 'I am'부터 지난 1월 발매된 'I burn'에는 리더 전소연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다. (여자)아이들은 약 3년 남짓 시간 동안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했고, (여자)아이들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발매된 싱글 앨범 '덤디덤디'를 통해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로 이미지 변신도 시도했다. 미니 4집 'I burn'은 한국풍 콘셉트를 차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타이틀곡 '화(火花)'는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인 소재로 표현한 뭄바톤 장르의 곡으로, 리더 소연과 히트 작곡가 Pop Time이 함께 만들었다.
'I burn'에서 (여자)아이들은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 겨울, 불, 꽃을 동양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해냈다. 전통 악기 사운드를 이용한 곡, 소복이 떠오르는 흰 의상, 노리개, 댕기 머리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풍 콘셉트를 선보였다. (여자)아이들이 매번 다른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콘셉트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데에는 그룹 메인 프로듀서 전소연의 공이 컸다. 스스로 앨범에 의미를 담고, 곡을 만들고, 어울리는 콘셉트를 연구한 결과다.
그뿐만 아니라 전소연은 해외 아티스트와 컬래버한 리믹스 음원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 2월 5일 공개된 'HWAA (Dimitri Vegas & Like Mike Remix)'는 2019년 DJ MAG TOP100 1위 DJ 듀오 Dimitri Vegas & Like Mike(디미트리 베가스 & 라이크 마이크)가 '화(火花)'를 EDM 장르로 편곡한 곡이다. 이들은 콜드플레이(Coldplay),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팝스타들과 협업한 세계적인 듀오다.
멤버 미연과 함께한 K/DA 활동으로 세계 무대 진출 초석도 다졌다. K/DA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캐릭터 아리, 카이사, 이블린, 아칼리로 구성된 가상 그룹.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무대에서 'POP/STARS'로 데뷔했다. K/DA의 데뷔곡 'POP/STARS'는 발매 당시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팝 차트 기준 2위,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차트 역주행으로 화제가 됐고,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POP/STARS' 뮤직비디오는 현재 4.4억 뷰를 넘어서며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K/DA의 정식 EP 발매 전 선공개곡 'THE BADDEST'는 지난해 9월 2주 차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거머쥐었다.
155㎝의 레이디가가는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중 한 명이 됐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도전적인 콘셉트를 시도한 결과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 'Windy'(윈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소연 역시 데뷔 이후 매번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여자)아이들 아닌 전소연으로 4년 만에 대중 앞에 서게 된 그가 새롭게 써 내려갈 기록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GettyImagesKorea)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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