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와 박해준이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선을 넘었다.
5월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2회에서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는 서로를 향한 미련을 드러냈다.
여병규(이경영 분)와 담판을 짓던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 분) 때문에 이태오가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것을 알고 계획을 바꿨다. 경찰서로 간 지선우는 박인규(이학주 분)가 죽던 시간에 고산역 주차장 차 안에 같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서에서 나온 지선우는 “여기 오기 전에 여회장 만났다. 당신 그 집안에서 겨우 그 정도 대접 받느라 나랑 준영이까지 버렸냐”고 따졌다. 집에 돌아온 이태오는 여다경(한소희 분)에게 지선우 덕분에 혐의를 벗었다고 말했다.
이태오는 “아주 엿같지 이 상황. 나를 살리겠다고 달려온게 다른 누구도 아니고 지선우라니. 자기가 의심 받을 수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온 거다 그 여자”라고 울분을 폭발했다.
이태오는 “아직도 당신한테 감정이 남았대?”라고 따지는 여다경에게 “내가 준영이 아빠라서 그렇다. 근데 나 제니 아빠기도 하잖아”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선우는 경찰서에서 나오는 민현서를 데리러 가 왜 자신을 믿고 따르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민현서는 박인규가 헤어지자는 자신의 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 수사를 결론 짓게한 지선우를 원망했다.
민현서는 “내가 왜 인규한테 못 벗어났는지 아냐. 나쁜 새끼였지만 불쌍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선생님 눈빛이 어제 그랬다. 아닌거 다 알면서도 내가 그 자식 덮어주고 감싸줬을 때처럼, 이태오한테 그러고 있었다 선생님이. 조심해라. 선생님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다”고 경고했다.
이준영(전진서 분)은 친구들 앞에서 죽은 박인규가 지선우의 애인이었다고 헛소문을 떠들고 다니는 차해강(정준원 분)과 주먹다짐을 했다. 윤노을(신수연 분)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지선우는 차도철 아내(윤인조 분)를 찾아가 “어디 말 같지 않은 개소리를 나불대냐. 한 번만 더 준영이 귀에 쓸데없는 소리 들어가게 하면 너희 부부 박살내겠다”고 경고했다.
이태오는 경찰서에서 돌아온 후부터 여다경을 냉담하게 대했다. 여다경은 이준영을 찾아가 “내가 너희 엄마라면 당장이라도 여기 떠나고 싶을 것 같다. 그럼에도 너희 엄마가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라며 지선우가 고산을 떠나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자고 회유했다.
결국 이준영은 이태오 집에서 살기로 결정하고 짐을 싸 지선우를 떠났다. 이후 지선우는 백화점에 갔다가 쇼핑을 나온 이태오, 여다경, 이준영 모습을 목격했다. 완벽한 가족처럼 보이는 이들의 모습에 지선우는 눈물을 삼켰다. 여다경은 계속 해서 이준영을 챙기며 다가가려고 했지만, 이준영은 집에서 겉돌며 마음을 열지 않았다.
지선우는 고예림(박선영 분)을 찾아가 자신이 봤던 일을 털어 놓으며 씁쓸해 했다. 고예림은 앞서 지선우가 이혼을 해도 질긴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언급하며 고리를 끊어 내기 위해서는 고산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이 이준영 유학을 몰래 준비 중인 것을 알고 분노했다. 여다경은 지선우가 아들에게 아빠로부터 매 맞은 모습을 보여주는 극단의 방법을 썼던 일을 언급하며 “그게 진짜 준영이를 위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 하냐언제까지 애 앞에서 어른들 싸우는 거 보여줄 거냐”고 따졌고, 이준영은 이 대화를 듣게 됐다.
이태오를 만난 손제혁(김영민 분)은 고예림이 떠나고 나서야 소중한 것을 알았다며 다시 잡을 거라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제혁은 “후회 안하고 너처럼. 적어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일침하며 지선우가 고산을 떠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 이태오는 때마침 이준영의 짐을 가져가라는 지선우의 문자를 받았다.
지선우 집으로 찾아간 이태오는 고산을 떠날 고민을 하고 있다는 지선우의 말에 지나가는 바람일 수도 있었던 것을 왜 봐주지 않았냐고 책임을 전가했다. 이태오는 “사랑이 결혼이 되는 순간 다 똑같았다고, 평범하고 시들해졌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줄래? 그때 일 후회 한다고”라며 “사실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남은 거냐. 그게 아니면 왜 경찰서까지 찾아와서 말도 안 되는 알리바이를 대 준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태오는 “실은 내가 이렇게 돌아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 아니냐. 준영이 핑계 삼아서 떠나지 못했던 것도 그래서고 지금도 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죽겠잖아 당신”이라고 몰아 세웠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뺨을 때리며 맞섰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태오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이후 이태오는 “나 돌아올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지선우는 “아니 그 결혼은 지켜라”라고 거절했다. (사진=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2회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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