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표명중 기자]

배우 오의식이 '하이바이, 마마!' 출연 배우들과 호흡을 언급했다.

오의식은 4월 17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연출 유제원) 종영 인터뷰에서 이규형(조강화 역), 김태희(차유리 역), 신동미(고현정 역)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극중 계근상(오의식)과 조강화는 서로를 "미친놈"이라 부르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챙기는 절친. 실제 오의식, 이규형은 첫 연기 호흡이었으나 대학로에서 친분을 쌓은 동갑내기 친구사이였다.

"규형이도 저도 공연하다가 드라마, 영화를 찍어서 서로를 응원하는 입장이었어요. 극중에서도 친구사이로 나오니까 편하더라고요.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는데 근상이 강화에게 '오케이, 비밀로 해'라는 대사가 있었거든요. 근상이는 SNS도 많이 하니까 '오케이'를 'ㅇㅋ'로 바꿨더니 'ㄱㅅ'(감사)로 받는 거예요. 거기서 제가 또 '그거 욕이지'라고 받아쳤더니 '욕 맞아 근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어요. 규형이와 강화가 가장 닮은 지점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한 면이 공존한다는 거예요. 규형이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중해서 코미디든 감정 연기든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아요."

김태희와 첫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김태희의 팬이었다는 오의식은 "너무 예쁘셔서 (대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거리감이 안 들게 너무 편하게 지냈다"며 "너무 인간미 넘치시더라. 연기도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잘 받아주셨다. 예쁜데 성격도 좋더라"고 말했다.

'하이바이, 마마!'에서 등장했다 하면 웃음을 선사한 오의식은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의식이 진지하게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함께 호흡한 배우들은 웃음을 참느라 곤혹을 겪었다. 신동미가 가장 힘들었던 배우로 오의식을 꼽기도.

"근상에게 유리는 귀신이었고 자신만 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정이 유리를 발견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걸 근상이로서 과감하게 표현한 건데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아내를 두고 도망가는 장면은 대본에 없었어요. 갑자기 아내를 두고 도망가니까 너무 웃겼나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열심히 해주셔서 웃음, 슬픔이 공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중 하준(권은성) 역과 싱크로율도 빼놓을 수 없다. 유리-서우(서우진) 만큼이나 높은 계근상-하준 싱크로율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본 리딩할 때 문 열고 나오는데 바로 '내 아들이구나' 했어요. 하준이 들어오는 순간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제가 바로 가서 안았어요. 외모 뿐만 아니라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 눈빛이 묘하게 닮았더라고요. 깜짝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은성이가) 밝고 재밌고 붙임성도 좋아서 촬영장에서도 아들 데리고 놀듯 잘 지냈어요."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밝혔다. 어떤 결말이든 아쉬움은 있겠지만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것. 결말의 선택보다는 각자 소중한 것을 뒤돌아볼 수 있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길 바랐다.

"사실 예민한 부분이긴 해요. 어떤 결말이든 아쉬운 부분은 있을테니까. 그래도 그 과정 안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하이바이, 마마!'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삶이든 사람이든 돈이든 음식이든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나 싶어요.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뉴스엔 박수인,표명중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