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빈이 최지우와 함께한 '천국의 계단' 소라게 장면을 회상했다.
2월 28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배우 양경원, 유수빈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북한 사투리로 인사를 건넸다. 양경원은 "아침 기상이 힘들갔지만 모두들 좋은 하루 활기차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DJ 장성규는 "아직 캐릭터 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안부를 물었고 양경원은 "바로 양경원으로 돌아왔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 ▲ 장성규 양경원 유수빈(사진 왼쪽부터)
장성규는 "북한 말을 처음에 어떻게 연습했냐"고 물었다. 유수빈은 "북한 말 선생님이 있다. 대본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 녹음을 개별적으로 하고 미팅으로 회화 공부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유수빈은 "촬영 1달 전부터 공부하고 배웠다. 선생님은 새터민이었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선생님이 모니터도 해줬고 대화를 주먹, 치수에 맞춰서 해줬다. 대본 자체도 북한 말로 잘 돼있다"고 덧붙였다.
유수빈은 북한 사투리가 처음에 어렵지 않았냐는 말에 "내가 제일 늦게 사투리를 배웠다. 평안도 사투리를 해야 하는데 함경북도 사투리를 연습해서 애 많이 먹었다. 현장에서도 꾸중을 들었다. 억양이 많이 달라서 평안도 사투리를 배우고 함경북도 사투리를 바로 까먹었다"고 밝혔다.
양경원은 북한 군복이 한국 군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드라마에서 우리가 입었던 군복은 현재 북한 전방 쪽에서 입고 있는 군복이라고 한다. 내가 01 군번인데 내가 군대 다니던 시절의 군복과 비슷했다"고 대답했다. 유수빈은 "겨울에 촬영할 때는 너무 추웠다. 핫팩을 13~14개 정도 붙였다. 현빈이 만지더니 건담 같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양경원은 물가에서 물고기 잡는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경원은 "발목, 무릎 정도는 젖을 각오를 했다. 감독님이 더 많은 걸 보여주길 바라더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었다. 생각보다 오래 찍었다. 밥시간 때문에 중간에 물에서 나왔는데 해질 것 같아서 다시 젖은 옷을 입고 촬영했다. 5시간 촬영했는데 5초도 안 나온 것 같다. 다행히 스페셜 방송에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남다른 머리 스타일의 비법을 털어놨다. 양경원은 "내 단골 가게다. 아내가 해줬다. 아내가 오전 5시에 일어나서 머리를 해줬다. 현장에서는 머리, 의상팀이 해주는데 라디오는 잘 몰라서 아내가 해줬다. 원래 아내가 뮤지컬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나 때문에 옷, 피부, 건강 등 관심을 두고 신경을 써주고 있다. 항상 한결같이 잘해줬다. 고마운 사람이다"고 웃었다.
유수빈은 만삭 8개월이었던 최지우와 함께 했던 '천국의 계단' 장면을 회상했다. 유수빈은 "최지우를 만났을 때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5중대도 없어서 의지할 때도 없어서 엄청 떨었다. 최지우가 내가 긴장한 걸 눈치채고 먼저 말도 걸어줬다.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렸었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응원 간다고 했는데 유수빈이 사양했다. 유수빈, 최지우 둘 다 응원하려고 했다"고 밝혔고 유수빈은 "후회했다"고 웃었다.
양경원은 의외의 데뷔 스토리를 언급했다. 양경원은 "원래 건축과 출신이다. 건축 일을 2년 정도 하다가 주말마다 춤, 노래를 배우러 다녔다. 고민하다 사표를 내고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잘 모르겠다, 좀 더 해볼까?'가 1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양경원에게 진선규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진선규와 같은 극단 출신이라더라"고 놀라워했다. 양경원은 "친한 형이다. 알게 모르게 닮아간 걸까. 내가 너무 존경하는 형이다"고 존경심을 표했다.(사진=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