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블랙독’ 이항나가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월4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극본 박주연)에서는 진정한 선생님으로 성장한 고하늘(서현진 분)과 그런 고하늘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놓아준 송영숙(이항나 분)의 마지막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송영숙은 고하늘에게 함께 심야 영화를 볼 것을 제안하는가 하며, 파전에 막걸리를 들고 찾아온 고하늘의 가족들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며 이별을 준비했다. 문자를 본 고하늘은 국수 가게로 찾아가지만, 송영숙은 이미 떠난 후였다. 그동안 꾸준히 자신을 찾아왔던 고하늘의 모습을 반가워하면서도 내심 안타깝게 생각했던 송영숙은 “니 인제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없다. 심삼년 동안 할 만큼 했지”라고 담담히 속내를 드러내며 고하늘이 13년 동안 지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낼 것을 당부했다.

고하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송영숙의 마지막 선물은 먹먹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드라마의 한쪽 편에서 든든히 자리를 지키며 무게중심을 잡아 온 이항나는 “송영숙으로 산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좋은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들과 의미있는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며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해왔다.

늘 현실적인 연기로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해 온 이항나의 진가는 ‘블랙독’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밀도 있는 전개 위에 덧입혀진 섬세한 감정선은 드라마의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선사한 이항나의 다음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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