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또 한 번의 1+1 전략을 내세웠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1월 29일 오전 SNS를 통해 "그동안 28인의 YG보석함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7인으로 확정된 ‘트레저’에 이어 6인으로 구성한 두번째 팀을 곧 발표 드릴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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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보석함'에는 총 29명의 연습생이 출연했다. A그룹에는 방예담 김준규 최현석 김승훈 이병곤 김도영 이미담이, B그룹에는 왕군호 강석화 하윤빈 박지훈 장윤서 윤재혁 김성연 길도환이, C그룹에는 박정우 이인홍 정준혁 소정환 윤시윤 김종섭 김연규, 마지막 조인 J그룹에는 케이타 하루토 요시노리 아사히 마히로 마시호 코타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A그룹의 방예담, 김준규, 최현석, B그룹의 윤재혁, C그룹의 박정우 소정환, J그룹의 하루토 7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의 기쁨을 누렸다.
이 가운데 양현석이 6인조 보이그룹 추가 데뷔 확정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YG 측은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달간 보석함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7인 이상의 그룹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두 팀을 데뷔 시켜달라는 요청의 글들이 가장 많았는데 많은 글로벌 팬들의 오랜 희망사항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추가 데뷔가 확정된 6인을 발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YG가 당초 내걸었던 서바이벌 조건을 스스로 번복하고 두 팀의 새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보이그룹 위너, 2015년 보이그룹 아이콘을 데뷔시키는 과정에서도 돌연 서바이벌 방식을 바꿔 관심을 끌었다.
위너는 2013년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윈: 후 이즈 넥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당시 'WIN' 방식은 총 3번의 배틀 이후 3번의 시청자 투표를 합산해 이긴 팀만 최종 데뷔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강승윤과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등 지금의 위너 멤버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고 비아이와 바비, 김진환,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 등 지금의 아이콘 멤버들은 최종 탈락했다.
그러나 양현석은 'WIN' 파이널 배틀 기자간담회에서 "진 팀에 대해 해체하고 YG를 나간다고 과격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앞으로 YG에서 좀 더 연습하면서 멤버 교체나 보강의 여지가 있다. 진 팀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고 끝나고 좀 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양현석은 탈락자들과 다른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새 서바이벌 'MIX & MATCH(믹스 앤 매치)'를 방송해 아이콘을 데뷔시켰다. 'WIN' 제작발표회에서 "패배한 한 팀은 해체시키겠다"던 자신의 선언과 배치되는 행보였다. 물론 'WIN' 종영 후 탈락자들 팬들 사이에서 패배한 팀도 데뷔하게 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행보라기보다 비슷한 시기에 두 팀을 데뷔시켜 화제성을 더하려는 양현석의 의도가 담긴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두 번의 서바이벌을 통해 탄생한 위너, 아이콘은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았다. 각각 데뷔 6년차, 5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발표하는 곡을 모두 음원 차트 1위에 올려놓는가 하면 가요 시상식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이들의 데뷔 방식을 따라 출격할 두 팀의 신인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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