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현이 '안단테'의 이시영 캐릭터에 대한 힌트를 공개했다.
배우 이예현은 9월 24일 첫 방송된 KBS 1TV 드라마 '안단테'(극본 박선자 권기경/연출 박기호)에서 까칠하지만 여린 속내를 가진 도시 소녀 이시영 역을 맡았다. '안단테'는 도시에 살던 시경(카이 분), 시영(이예현 분) 남매가 시골로 전학 가며 낯설고 두려운 경험을 극복하고 가치 있는 삶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힐링 성장 드라마다.
그를 직접 만나보면 파격적인 발탁에 고개가 끄덕여질만 하다. 차분하고 조곤조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이예현은 연기에 대해 얘기할 때만큼은 눈을 빛냈다. 신인다운 연기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예현은 최근 뉴스엔과 만나 "아직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을 앞둔 기분에 대해 묻자 이예현은 "얼떨떨하다. 아직 걱정도 많고 떨린다. 막상 방송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들 것 같고 복잡한 기분이다"며 수줍게 웃었다.
베테랑 배우에게도 첫 촬영현장은 긴장되는 곳이라고들 하는데 하물며 신인배우는 어떨까. 이예현은 첫 촬영에서 엄청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예현은 "감독님에게 정말 많이 혼났다. 사람이 긴장하면 잘 하는 것도 갑자기 못 하지 않나. 내가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얼떨떨한 상황에서 이것저것 준비한 대로 하려고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감독님과 '첫 촬영 얘기는 서로 꺼내지 말자'고 얘기한다"고 털어놨다.
'안단테'에서 이예현이 맡은 캐릭터는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가게 된 까칠한 소녀 이시영이다. 이예현은 "겉으로는 말괄량이 같고 버릇 없게 굴지만 알고 보면 여린 속내를 가진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시영은 "이 인물이 왜 반항하고 화를 내는지 어떤 이유가 숨어 있는지 유의 깊게 지켜봐달라. 시청자들에게 보면 볼수록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단테'는 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예현은 "친구들이 '카이 어때? 잘생겼어?'라고 많이 묻더라"며 그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낯을 많이 가려 드라마 종반부에 가서야 친해질 수 있었다는 이예현은 카이가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나는 이제 막 신인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카이가 선배로서 연예계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너무 쉽게 의지하거나 쉽게 친해지려고 하지 마라고 하더라. 일의 호흡이 오히려 깨질 수 있다고 자신도 신인 때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충고한 게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의 성장드라마를 그린 '안단테'는 신인 배우들로 가득하다. 또래의 신인들이 모이다보니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이예현은 "각자 따로 촬영할 때는 긴장하는데 여러 명이 모이면 긴장이 많이 풀렸다. 웃음도 많아서 NG가 많이 났다. 별로 웃긴 상황도 아닌데 자꾸 웃음이 나더라"며 "특히 카이가 진짜 웃음이 많았다. 한 번 웃으면 그칠 줄을 몰랐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예현은 '안단테'를 통해 연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고 고백했다.
"'안단테' 촬영하면서 이전에 입시 준비나 학교에서 연기를 할 때는 독백 연기가 많았다. 다른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게 거의 처음인데 정말 너무 재밌었고 희열이 느껴졌다. 실제로 현장에서 배우랑 연기를 맞춰보면 대본을 볼 때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연기가 나온다.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너무 재밌고 너무 신기했다."
이예현은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선배로 배우 정유미를 꼽았다. 이예현은 "단 1분이라도 좋으니까 너무너무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간절한 팬심을 드러냈다.
"KBS 2TV '연애의 발견'을 너무 재밌게 봤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기가 너무 좋았다. 한여름(정유미 분)이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진짜 저렇게 행동할 것 같은 연기였다. 꼭 만나보고 싶고 배우고 싶다."
뉴스엔 오수미 sum@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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