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므가 비투비 블루를 꺾고 더 블루 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7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90년대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손지창과 김민종의 '더 블루' 편으로 꾸며졌다. SG워너비 김용준, 알리, 옴므, 허각, 비투비 블루, 박보람, 아스트로 총 7팀이 출연했다.
두번 째 도전자는 '불후'에 첫 출연한 박보람이었다. 손지창의 1집 수록곡 '혼자 만의 비밀'을 부르기 전 "첫 경연인데 솔직히 떨린다. 언젠가 이 무대에서 노래해보고 싶다 생각을 했다.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Mnet '슈퍼스타K2' 동기인 허각은 "노래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 일취월장했다"며 반가워했다. 첫 대결은 369표로 아스트로가 1승을 차지했다.
아스트로 맞붙을 상대는 단독 첫 출연한 SG워너비 김용준이었다. 손지창이 부른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 '사랑하고 있다는걸'을 고른 그는 "원곡이 미소년 느낌이라면 저는 파워풀한 느낌이다. 승패를 떠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용준의 팬인 비투비 서은광은 "기존의 미성과는 다른 무대였다. 또 반했다"고 말했다. 421표로 김용준이 1승을 가졌다.
네 번째 무대는 허각이 부르는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김민종이 부른 KBS 2TV '머나먼 나라'(1995) OST였다. 허각은 "노래방 번호를 외우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특유의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종은 "노래 잘하는 건 익히 알았지만 가슴이 밑에서 요동치는 걸 새로 느꼈다"고 극찬했다. 2표 차로 김용준이 2승을 가져갔다.
다음은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의 무대였다. 알리는 김민종의 대표곡 '착한 사랑'을 "여자의 애절하고 지고지순함으로 다르게 표현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감기에 걸린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관객들과 더 블루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김민종은 "손지창과 눈물을 참느라고 애를 썼다"는 소감을 밝혔다. 알리가 428표를 받으며 김용준의 3승을 저지했다.
알리의 상대는 최강 듀오 옴므였다. 이현은 "더 블루는 저희의 롤모델 같은 그룹"이라고 했고, 이창민은 "비주얼도 완벽한 그룹이 노래도 잘했다"고 추억했다. 두 사람은 더 블루의 대표곡 '너만을 느끼며'를 손하트와 함께 신나는 무대로 만들었다. 432표로 옴므가 마의 430표를 넘으며 우승후보 알리를 꺾었다. 1년 전 비투비의 우승으로 끝났던 '비투비vs옴므' 재대결이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비투비 블루. 김민종의 솔로곡 '하늘 아래서'를 4명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재탄생 시켰다. 아름다운 화음과 멤버 각각의 뛰어난 보컬이 듣는 재미를 더했다. 김민종은 "이렇게 아름답게 불러준 것에 정말 감동 받았다"며 90도 인사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손지창은 "오늘 후배들의 무대에 매번 전율을 느꼈다. 감사하다.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될 것 같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종 우승은 옴므였다. 432표로 비투비 블루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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