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뮤지션'의 면모를 십분 발휘한 공연이었다. 유독 깊은 팬 사랑도 빛났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관객들과 함께 웰메이드 솔로 콘서트를 완성했다.
종현은 6월 1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단독 콘서트 'THE AGIT 유리병편지(The Letter-JONGHYUN)'를 개최했다.
2015년 첫 번째 솔로 콘서트 'THE STORY by JONGHYUN'에 이어 2016년 두 번째 콘서트 'JONGHYUN-X-INSPIRATION'를 개최하며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그는 이날 무대에서도 총 20여곡을 열창하며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화려한 퍼포먼스, 탁월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무엇보다도 돈과 시간을 기꺼이 내어 자신의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뚝뚝 묻어나는 공연이었다. 공연 전부터 기획과 연출에 직접 참여한 그는 매주 일부 곡과 영상에 신선한 변화를 주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해왔다.
14회차를 맞이한 이날 공연에서는 'Lonely(론리)', 'Love is so nice(러브 이즈 쏘 나이스)', '눈싸움' 등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2' 수록곡을 포함해 첫 번째 미니 앨범 'BASE(베이스)', 정규 1집 '좋아', 첫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1' 등 그간 발매한 솔로 음반 수록곡을 완벽한 라이브로 선보였다. 스탠딩 마이크, 쇼파, 댄서들과 함께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곁들여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지난주 공연과 달리 이번주 공연에서는 정규 1집 수록곡 'Suit Up(수트 업)'과 '우주가 있어' 두 곡의 무대를 새롭게 꾸몄다.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호흡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솔로 공연 때마다 특정 악기를 선정, 관객이 직접 악기 연주를 하며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여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과 함께 카주, 반달벨을 연주하며 하나의 소리를 내는 진풍경을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윤하와 함께 부른 듀엣곡 'Love Belt(러브 벨트)', 태연과 함께 부른 'Lonely' 무대에서는 함께 가창할 여성 보컬을 게스트로 섭외하지 않은 상황이라 관객들에게 "여러분이 함께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종현의 말마따나 '관객이 다함께 고생하는 공연'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의미있게 다가왔다.
공연 초반 예고한 대로 라디오 DJ를 연상케 하는 진행도 특별했다. 약 3년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이끌어온 그는 지난 4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청취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이날 공연에는 '푸른밤' 오프닝 배경 음악을 트는가 하면 사전 응모된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화답하는 무대를 펼쳤다. 그야말로 소극장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 공연이었다.
종현의 이번 솔로 콘서트는 6월 17일과 18일, 7월 2일 총 6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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