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Mnet '쇼미더머니5'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복귀작이었다.
리쌍 길은 매드클라운과 팀을 이뤄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2년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길은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공연 등 음악 활동은 이어갔지만 방송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쇼미더머니5' 출연 소식을 알리며 길은 "사고뭉치 길성준에게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준 '쇼미더머니'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쇼미더머니5'는 길에게 음악과 예능을 모두 잡은 최고의 복귀작이 됐다.
자숙의 시간을 갖기 전 길은 예능인으로 인기를 끌며 상대적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 보다 예능인으로서 더 각광받았다.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통해 온갖 분장을 마다하지 않고 무리수라 구박받고 무식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길은 '쇼미더머니5'를 통해 잃어버렸던 뮤지션으로서의 무게감을 완벽히 되찾았다. 길X매드클라운 팀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호랑나비', '나쁜놈'을 통해 길은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비와이, 씨잼을 상대로 싸워야했던 보이비와 샵건에게 '인생곡'을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여전한 예능감도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이전에 친분이 없었던 매드클라운과 어색했던 초반엔 어색한대로, 가까워진 후에는 가까워진대로 최고의 케미를 보였다. 길과 매드클라운은 '만담 커플'로 '쇼미더머니5'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다. MC민지로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 정준하와의 만남은 '쇼미더머니5' 초반 화제몰이에 큰 도움을 주기도.
길은 '쇼미더머니5'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프로듀서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무대에서 "씨잼의 멱살 한번 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던 그의 말대로 샵건의 무대를 씨잼과 비등한 성적을 거두도록 프로듀싱했고 '쇼미더머니6'에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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