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조이앤시네마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 공포영화 ‘원령’(감독 동지견/원제 Haunted Road/배급 조이앤시네마) 뒷이야기와 함께 중국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엄마는 ‘원령’을 보고 울었다고 하더라. 내 딸이 저렇게 중국에서 고생했구나 생각하니 더 눈물이 났다고 했다. 내가 마지막에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마다 엄마도 같이 울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수아는 중국 진출작 ‘원령’에서 실제 중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중국어로 연기했다. 이에 “배우들과는 다 친해져서 지금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정말 서운했다. 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며 “촬영 이후 한국에 놀러와 맛있는 것도 먹고 놀기도 한 배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홍수아는 국내 인기가 아닌 중국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그 결과 ‘원령’에 이어 중국판 ‘상속자들’인 드라마 ‘억만계승인’과 중국 대작드라마 ‘온주량가인(온주두가족)’에 출연했다.
“요즘은 한국 톱배우들도 중국진출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보면 난 벌써 중국에서 세 작품이나 출연한 거라 행운아인 것 같다. 좋은 작품에 캐스팅돼 기뻤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서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물론 한국배우이기 때문에 국내서도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도 국내 작품을 통해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다.”
중국에서 기회를 얻었기에 중국 활동에만 치중해도 모자랄 법도 하건만 홍수아는 현재 국내 사극 영화 ‘포졸’ 촬영 중이며 공포영화 ‘멜리스’는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홍수아는 “주변에선 한국에서 활동하지 말고 그냥 중국 가서 살라고 쉽게들 이야기 하더라. 하지만 내 마음이 그렇지 않다. 중국활동에만 올인 해도 될 텐데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도 못 보여준 것들이 너무 많다. 배우로서 못 다 이룬 꿈을 한국에서도 펼치고 싶은 갈증이 있다”며 “배우로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한 나름의 슬픔도 있고 말이다”고 털어놨다.
중국에선 국내보다 높은 출연료는 물론이고 청순한 여배우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홍수아는 “난 생각보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진 않는다”며 “요즘 중국에서도 일부 한국 배우들이 돈을 밝히고 그래서 그런지 시장 내에서 한국배우들이 비싸다는 말이 돌고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억대 출연료를 받고 있는 추자현 이야기를 꺼내자 홍수아는 “추자현 언니는 중국에선 거의 여신급이다. 나와는 비교 불가다”며 “추자현 언니와는 서로 응원해주곤 한다. 4년 전 추자현 언니 지인과 내 지인 소개로 만나 친하게 지내고 있다. 요즘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면서 응원하곤 한다. 언니가 내가 중국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고 더 격려해주는 편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홍수아는 중국 작품인 ‘원령’뿐 아니라 국내 작품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멜리스’가 10월에 개봉하는데 또 다른 홍수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촬영 중인 ‘포졸’에선 여전사 같은 캐릭터를 맡았다. 홍수아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홍수아였다.
한편 원령’은 안개가 자욱한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 휴게소에 모인 일곱 남녀가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죽음을 다룬 공포영화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 온 몸이 피투성이인 한 여인을 외면한 일곱 청년들에게 다가온 원혼에 의해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로 홍수아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주인공 설련 역을 맡았다. 8월12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사진=조이앤시네마 제공)
[뉴스엔 이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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