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이 예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JTBC '순정에 반하다'(극본 유희경/ 연출 지영수)에서 수행비서 오우식 역으로 분한 이시언은 배우 정경호와 호흡을 맞추며 맛깔나는 남남 케미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시언은 이미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에서 끼많은 고등학생 방성재 역으로 출연해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코믹하고 능청스런 감초 연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배우.
예능 욕심을 드러내긴 했지만 그는 역시 배우였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남달랐다. 그는 지난해 SBS '모던파머'에 출연, 개에게 젖꼭지를 물리는 연기를 감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황스러웠지만 '꼭 내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향후 10년 동안은 아니 평생 다신 안나올 장면이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연기를 위해 어디까지 감행하겠다 장담은 못하지만 각오는 돼있다. 대역없이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유독 남자배우들과 케미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는 전작인 tvN '호구의 사랑'에서도 배우 최재환과도 한바탕 남남 케미로 호평을 받은 적 있다. '응답하라 1997'에서도 역시 서인국을 비롯 남자 배우들과 절친 연기를 펼치며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이시언은 "(서)인국이, (최)재환이, (정)경호 모두 서로 친하고 좋아하니까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아'하면 '어'할 수 있는 신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배우라면 여자 배우와의 케미에도 욕심이 날 터. 이에 대해 그는 "여자 배우들이 나를 안좋아해서 그렇다. 나랑 하고 싶겠나. 더 잘생긴 사람들이랑 하고 싶겠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나와 케미가 컸던 여자 배우가 없었다"며 "차라리 짝사랑하는 마초남의 연기를 통해 케미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데뷔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우'라는 표현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직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다른 많은 옷들을 입고 나서 인정을 받으면 배우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지금은 '그냥 연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시언은 능청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다는 뜻은 아니라며 단호히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범수 선배를 예로 들면 좋을 것 같다. 이범수 선배가 코믹 캐릭터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지 않았냐. 이미지 변신에 있어서 내 롤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우라면 당연히 주인공 욕심이 있다. 주인공을 맡을 땐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시언은 차기작으로 MBC 에브리원 웹툰 드라마 출연을 검토 중이다.
강보민 bomb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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