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원더의 출연, '신의 한수'라 불릴 수 밖에 없었다.
스티비원더는 11월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진행된 2013 Mnet Asian Music Awards(2013 MAMA,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효린 곽부성과 합동무대를 한 뒤 엔딩을 장식하며 MAMA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티비원더는 MAMA 무대에 올라 아시아 팬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나는 정말 이러한 것을 예상한 적이 없다. 오늘 이렇게 와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 미국, 유럽, 호주 등등 이렇게 제가 미국 밖을 나갈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여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이렇게 같이 있다. 이것의 음악의 스피릿이다”고 말하며 음악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은 음악, 사랑의 음악, 사람들에 대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음악의 한 부분으로서 오늘 이렇게 와 있는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지금 사랑이다. 이 세상을 바꾼 것은 사랑에 대한 음악이다. 모든 국가,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한마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만 명 관객과 한국 아티스트들의 박수를 받았다.
MAMA는 꾸준히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해오면서 아시아 소통의 장을 구축해왔다. 이는 단순히 한국 내 소통이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와 음악으로 하여금 교류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도 MAMA는 “아시안 팝스타들과 글로벌 스타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시아의 결합, 글로벌로의 연결 등 소통의 가치를 무대에서 구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2013 MAMA는 5개 대륙 총 93개국 약 24억 명의 가시청자를 대상으로 호주 말레이시아 마카오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홍콩 캄보디아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5개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음악의 변방이라 일컬어지던 아시아를 음악시장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인 셈.
이같은 MAMA의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하고 화룡점정을 찍은 이가 바로 스티비원더였다는 평이다. 노래 하나로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강조한 그의 모습은 MAMA가 원하는 가치를 그대로 구현했다 봐도 무방했다. 그의 섭외 역시 말 그대로 ‘신의 한 수’ 였다는 평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스티비원더 나올 때 MAMA가 진짜 음악축제가 되는걸 느꼈음”, “자칫하면 아이돌 판으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 스티비원더 효린 곽부성이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노래 부르는 순간 힐링”, “진짜 스티비원더 섭외하신 분 대단하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Mnet MAMA 캡처)
◇2013 MAMA 수상자 리스트
▲올해의노래=조용필 '바운스'
▲올해의앨범=엑소 'XOXO'
▲올해의가수=지드래곤
▲남자그룹상=인피니트
▲여자그룹상=소녀시대
▲남자가수상=빅뱅 지드래곤
▲여자가수상=이효리
▲남자신인상=로이킴
▲여자신인상=크레용팝
▲올해의 발견상=배치기
▲NISSAN JUKE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지드래곤 '쿠데타'
▲베스트 남자솔로 댄스 퍼포먼스상=지드래곤
▲베스트 여자솔로 댄스 퍼포먼스상=씨엘
▲베스트 남자그룹 댄스 퍼포먼스상=샤이니
▲베스트 여자그룹 댄스 퍼포먼스상=씨스타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버스커버스커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다이나믹듀오
▲베스트 남자 보컬 퍼포먼스상=이승기
▲베스트 여자 보컬 퍼포먼스상=에일리
▲베스트 콘서트 퍼포먼스상=이승철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차이나=곽부성
▲인터네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상=일비스(Ylvis)
▲스타일 인 뮤직상=씨스타
▲넥스트 제너레이션 글로벌 스타상=에이핑크
▲Sony MDR Worldwide Performer=인피니트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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