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광구’ 제작사 측이 개봉 지연 진짜 이유 3가지를 밝혔다.
제작사 JK필름 측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보내 “부득이하게 당초 개봉 시간인 4일 오전에서 오후 6시에 개봉하기로 결정했다”며 개봉 시간이 지연됐음을 밝혔다.
‘7광구’ 제작사 한 관계자는 3일 뉴스엔과의 전화통화에서 개봉 지연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원래 3D로 제작할 때는 촬영 시 밝게 찍어야 하는데.. 국내 최초로 국내 순수 3D 기술력으로 영화를 제작하다 보니 간과한 것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3D로 영화를 만들면 어둡게 나오는데다 관람 시 3D안경을 착용하면 더 어두워 보이는데 그것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이 때문에 밝기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영화 뒷부분을 3D로 대폭 수정했다. 눈이 피로해진다는 의견도 있어 피로하지 않게 하는 작업도 해왔다. 몇몇 장면에선 3D의 깊이감을 더 주는 작업도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세 번째 이유에 대해 “사운드 면에서도 대사가 잘 안 들리는 등 문제점이 발견돼 믹싱작업을 다시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관계자는 당초 판정 받았던 15세 관람가 등급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한 재심의를 받게 돼 개봉 시간이 늦어진다는 소문에 대해 “12세 관람가를 생각했던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3가지 문제를 전반적으로 수정하는 데다 3D 수정뿐만 아니라 2D 수정까지 함께하고 있어 작업시간이 더 지연돼 왔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7광구’는 2D 상영관 60%, 3D 상영관 40%로 나뉘어 4일 오후 6시 개봉된다.
앞서 ‘해운대’ 작업 이후 한국 기술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 제작자 윤제균은 ‘7광구’에 관련된 CG와 3D 작업 일체를 국내 모팩 스튜디오에 일임, 해외 기술력의 투입 없이 국내 기술력만으로 영화를 완성하기로 결정했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 간의 사투를 그린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제작하고 하지원을 비롯해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박철민 차예련 이한위 등이 출연했다.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홍정원 기자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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