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가 데뷔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3월 1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는 박한별 유인나 강수지 김병세 효린 조현재 남규리 등이 출연해 ‘청순하거나 도발적이거나’란 주제로 입담을 과시했다.
강수지는 “날 청순하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도발적인 행동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맨하탄 42번가에서 관광품을 파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야채가게 아르바이트였다. 앉지를 못하게 하더라. 점심을 먹으려고 하면 사장님이 준 퉁퉁 불은 라면을 먹어야 했다. 당시 그 창고에는 큰 바퀴벌레가 날아다녔다”고 끔찍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또 강수지는 부모님의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강수지는 “엄마는 할렘가 근처에서 늦게까지 일했다. 그곳이 너무 위험해 엄마는 뉴욕에서부터 정신나간 여자처럼 미친척을 하면서 몇 년을 살았다더라”며 “나쁜 사람들에게 당할까봐 엄마가 정신나간 여자 행세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후 강수지는 우연히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강수지는 “미국에서 가요제가 있길래 출전했다. 당시 MC가 송승환이었는데 그때 우연히 만나게 됐다”며 “그 인연으로 한인방송 DJ를 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강수지는 한국에서의 데뷔를 꿈꾸기 시작했다. 강수지는 “한국으로 떠날 결심을 하고 아빠에게 ’나 갈게’라고 통보한 뒤 100불을 쥐고 서울에 왔다”며 “딱 하나 쥐고 있는 것은 송승환 전화번호여서 전화를 했더니 흔쾌히 프로덕션을 만들어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결국 강수지는 ‘보라빛 향기’등으로 히트를 친 뒤 약 4년만에 부모님을 만났다.
강수지는 “난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여자 친구들이 날 안 미워했으면 좋겠다. 알고보면 좋은 여자다”고 말해 마지막에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 wonw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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