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신의 반란을 일으킨 언니네이발관과 장기하가 2009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언니네이발관은 12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5집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와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으로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 최우수 모던 록 노래, 최우수 모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인디계의 서태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장기하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싸구려 커피'로 올해의 노래상과 최우수 록 노래, 네티즌이 선정한 남자아티스트 부문상을 수상하며 총 3관왕에 올랐다. 장기하는 올해의 노래상 수상 직후 감격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감추지 못해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토이 유희열은 정규 6집 'Thank You'로 올해의 음악인상을 수상했으며 타이틀곡 '뜨거운 안녕'은 최우수 팝 노래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나만 바라봐'로 솔로 활동을 펼친 빅뱅 태양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첫 솔로 앨범 'HOT'와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및 노래 부문 상을 수상, 2관왕의 기쁨을 맞봤다.
또 4인조 혼성밴드 더블유앤웨일(W&Whale)은 데뷔 앨범 'Hardboiled'와 타이틀곡 'R.P.G Shine'로 각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과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을 수상, 태양과 마찬가지로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100% 네티즌 투표로 이루어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으로는 장기하와 얼굴들, 윤하, 원더걸스가 각각 남,녀,그룹 부문 수상자로 낙점됐다. 김창완밴드로 활약 중인 산울림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10대 중심의 인기가수들 뿐 아니라 인디음악 등 비주류 음악까지 포괄하는 시상식으로 주류음악 일변도의 대중음악 시장에 대안적 성격을 가진 음악시상식으로 큰 의미를 가져 왔다.
가수 윤도현과 배우 이하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김창완밴드(김창완, 하세가와 요헤이, 이상훈, 최원식, 이민우), 더블유앤웨일(W&Whale 웨일, 배영준, 한재원, 김상훈), 갤럭시 익스프레스(이주현, 박종현, 김희권)가 출연해 축하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당초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돌연한 예산지원 불가 통보로 행사 규모를 축소해 간신히 진행하게 되는 파행을 겪었다.
또 시상식 일정이 변경되면서 주요 부문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 대리수상 해 아쉬움을 더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이다.
#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올해의 노래 - 장기하 '싸구려 커피'
▲올해의 음악인 - 토이(유희열)
▲올해의 신인 - 로로스
# 장르분야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언니네 이발관 '아름다운 것'
▲최우수 록 음반 - 갤럭시익스프레스 '노이즈 온 파이어'(Noise On Fire)
▲최우수 록 노래 - 장기하 '싸구려 커피'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버벌진트 '누명'
▲최우수 랩&힙합 노래 - 다이나믹 듀오 '어머니의 된장국'(feat. Ra.D)
▲최우수 팝 음반 - 김동률 '모놀로그'
▲최우수 팝 노래 - 토이 '뜨거운 안녕'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태양 'Hot'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태양 '나만 바라봐'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W & Whale 'Hardboiled'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W & Whale 'R.P.G Shine'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 나윤선 'Voyage'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 - 미연&박재천 'Dreams From The Ancestor'
▲최우수 재즈& 크로스오버 연주 - 미연&박재천 'Dreams From The Ancestor'
▲최우수 영화드라마음악 - 차마고도 OST
# 특별분야
▲공로상 - 산울림
▲선정위원회 특별상 - 김두수
#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아티스트 - 장기하와 얼굴들
▲여자 아티스트 - 윤하
▲그룹 - 원더걸스
박세연 psyon@newsen.com / 지형준 jeehous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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