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어린 동동(박준목 분)에게 부모의 이혼과 친엄마의 존재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벅찼다.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 4회분에서 부모의 이혼과 함께 엄마가 실제로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린 동동이 서럽게 울었다.
“남편 아닌 자식을 하나 더 키운다는 생각을 하면 안되겠냐”는 시할아버지 말에 동동의 엄마는 “그 사람 자식 키워주러 들어온 여자지만 그것만으로 견딜 수 없었다”는 말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음을 못 박았다.
엄마를 유독 잘 따랐던 동동은 학교를 마친 후 엄마 집을 찾았다.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는 엄마 말에 동동은 앞으로 엄마랑 살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이에 동동 엄마는 일부러라도 정을 떼려는 듯 “나 친엄마 아니야. 아빠한테 가서 물어봐”라며 동동을 택시에 태워 보낸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동동은 자신의 기다리고 있던 아빠의 정강이를 세게 차고는 “나 친엄마 있어? 나 친엄마 있냐 말이야. 우리 엄마가 나 친엄마 아니래. 따로 있다고 했단 말이야. 아빠 나쁜 놈이야”라며 목 놓아 울었다.
아들 동동이 서럽게 울자 가슴 아픈 태영은 아무 말 않고 집을 나가 그길로 동동 엄마를 찾았다. 태영은 “겨우 8살짜리한테 그 말을 했어야 했어?”라고 따지듯 물었다. 이에 동동 엄마는 “불쌍해서 그랬다. 자꾸 나한테 와서 같이 살자고 할 텐데”라며 울었다.
태영은 “당신까지 그러면 어떡하냐. 그 자식(동동) 얼굴 어떻게 보라고. 난 할아버지보다 그 자식이 더 무섭단 말이야”라며 부인과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태영은 하단아(윤정희 분)와 나란히 앉아있는 아들 동동에게 “니 친엄마 죽었어. 너 낳다가 죽었어. 너 낳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낳다가 그만. 나중에 얘기해 줄려고 했는데”라며 처음으로 사실을 전했다.
이에 동동은 “아빠가 속 썩여서 우리 친엄마 죽은 거지? 맞지? 아빠 정말 나쁜놈이야”라며 또다시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게시판에 “어린 동동이 너무 불쌍해요”, “동동이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에 얼마나 충격이었을까”등의 글을 올리며 엄마를 잃은 동동을 안타까워했다.
김예나 doraemon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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