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 연속극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엄마가 뿔났다’ 17회에서는 탤런트 정재순과 하유미가 각각 극중 종원(류진 분)의 어머니와 한자(김혜자 분)의 동서 지나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첫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 종원의 어머니는 종원을 찾아와 “소라엄마와 재결합을 하라”고 다그쳤다. 종원이 재결합 의사를 받아주지 않자 화가 난 경화(양정아 분)가 시어머니를 찾아가 종원이 같은 변호사인 여자와 바람이 났다고 거짓말을 한 것. 종원의 어머니는 “당장 그 아이 불러 올리라”며 영수(신은경 분)를 아들 가정의 파탄범으로 몰아갔고 이에 종원은 “소라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었다. 헤어지기 전 2년 7개월 동안 부부생활 안했다”며 진짜 이혼사유를 털어놨다.
한편 미국에서 남편 삼석과 살고 있는 지나는 한국에 들어온 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시댁에 안부전화조차 하지 않았다.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우연히 지나를 발견한 은실(김지유 분)과 영미(이유리 분)는 “아무리 시댁을 무시해도 저럴 수가 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삼석의 전화를 받고 지나의 입국 소식을 전해들은 한자와 이석(강부자 분)도 “삼석이 의학박사 만든 게 누군데 사람의 기본 도리도 모르느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나는 남편의 재촉으로 뒤늦게 시댁을 찾았고 각종 선물들을 풀어놓으며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한자와 이석에게 덥석 안기는가 하면 콧소리를 내고 눈웃음을 지으며 “빨리 오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아파 올 수가 없었다”고 변명했다. 립서비스는 뛰어나지만 오늘날 남편이 있기까지 애써준 시댁 식구들에 대한 배려나 인정은 전혀 없는 밉살맞은 캐릭터의 면모가 잘 드러났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종원의 어머니까지 등장했으니 영수-종원 커플을 둘러싼 스토리가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다” “하유미의 얄미운 여우 연기가 일품이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는 의견들이 올라오며 두 배우들의 출연과 그로 인해 빚어질 앞으로의 극적 갈등과 전개에 기대감과 궁금증을 드러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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