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초고속 재혼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5월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81회에서는 이상민이 재혼 소식으로 긴급 학생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상민의 등장 전 형님들은 이상민의 재혼으로 술렁거렸다. 이상민이 열애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해 가정을 이뤘다는 소식에 형님들은 "몰카인 줄 알았다", "나 진짜 너무 놀랐다",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아무도 미리 알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 ▲ JTBC ‘아는 형님’ 캡처
- ▲ JTBC ‘아는 형님’ 캡처
- ▲ JTBC ‘아는 형님’ 캡처
강호동은 초고속 결혼인 만큼 "첫눈에 홀딱 반했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이상민은 이에 "내가 반하긴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첫만남 당시엔) 너무 예뻤고 직업병 상 '와 연예인 하셨어야 하는 분인데'라고 하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형님들은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친해진 거냐", "소개팅이냐"고 추궁했고 이상민은 "솔직히 작년에 시도를 되게 많이 했다. 결혼하고 싶어서. 근데 (번번이) 다 안 되고 안 됐다. 그러다가 1월에 너무 번아웃이 왔다. '이 상태면 가족도 없는데 내가 이렇게 꾸준히 일하고 견뎌낼 목적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기로 전화를 돌리다가 우연히 연락을 했다.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너무 예뻐서 명함 사진을 찍어놓았던 거다. 전화를 한번 했더니 잘 받아주더라"고 회상했다.
"난 항상 작년에 잘 안 됐던 게 (상대가) 전화를 잘 받아줘도 넥스트를 내가 잘 못 하니까 상대도 넥스트를 안 해줬기 때문이다"고 부연한 이상민은 그런데 아내는 달랐다며 "그 다음날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라고 나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그렇게 만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강호동과 김희철은 "지난 번 국제 커플 편에서 (이상민이) 미래의 배우자에게 시를 적어주지 않았냐. 그때도 뭔가 리얼이 담겨 있더라", "(받는 사람이) 가상의 인물이 아니었던 거냐"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가상의 인물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시 말미에 '당신은 아마 제가 평생 사랑하게 될 사람입니다. 어디 계세요. 기다릴게요. 올해 안에 꼭 제게 오세요'라고 적었는데 "당신의 마음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뜻이었다"는 것.
이상민은 "난 만난 기간이 3, 4개월밖에 안 되니까 매순간이 촉박했다. 그녀가 아니면 평생 결혼을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에 사실상 방송을 통해 프러포즈를 한 것 아니냐며 흥분했는데, 이수근은 "근데 그 방송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앞부분에서 (최)민수 형 기자회견장 나타난 얘기했는데"라고 말해 이상민을 당황시켰다. 이상민은 다급히 '쉿' 포즈를 하며 이수근의 입을 막아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이후 "내가 4월 30일 (결혼) 발표를 하고 혼인신고도 했다. 그 뒤로 쭉 연휴였다. 와이프 가족들에게 인사드리러 다녔다"며 "우리는 식을 안 올리기로 해서 결혼 기념일이 4월 30일이다. (결혼식 생략은) 아내가 원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장인, 장모님을 만났을 당시 "생각보다 날 너무 좋아해주셨다"고 자랑했다.
이날 약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옆을 지켜준 '아형'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상민은 '아형' 애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청자 여러분 10년 가까이 '아형'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저한테 평생 함께 할 천사같은 사람이 다가와서 행복하게 잘 살 거니까 걱정 말고 응원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한 이상민은 배우 겸 화가 이혜영과 2004년 6월 결혼했으나 1년 2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은 이상민은 최근 69억 7천만 원의 빚을 약 20년 만에 전부 청산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상민의 재혼 상대는 10살 연하로, 열애 3개월 만에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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