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동생인 방송인 서희제가 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전했다.

서희제는 지난 5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언니는 어릴 때부터 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생전 언니와 손을 맞잡았던 사진을 게재했다.

서희제는 “내가 뭔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면 ‘너 진짜 겁쟁이구나’라고 강한 어투로 내게 말 했다. 그게 언니의 격려 방식이었다”라며 “삶에서 중요한 일이 있으면 언니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언니의 격려와 조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임신했을 때도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서희제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언니는 ‘너 임신했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덜 화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고민해줬다”라며 “내가 실직하고 힘들어할 때, 괜찮은 척하는 모습에 언니는 ‘왜 연예인 되고 싶지 않은 척하냐?’라며 계속 MC 일을 하라고 응원해줬다. 나는 아직도 언니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많은 질문들이 있다”라고 그리워했다.

이어 “언니는 언제나 강해 보이는 사람이었지만 사실 마음이 여리다. 언니를 꼭 안아주고 싶다”라면서 “이제 내가 정신 차려야 할 때다. 엄마가 너무 언니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내가 돌봐드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희제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제는 나가서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난 어디론가 가고 싶지 않다”라며 “언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라고 적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22년 재혼한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 후 3월 대만 금보산 장미원에 안치됐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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