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출신 배우 안재현이 절친들의 이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월 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95회에서는 친구 부모님 댁에서 20년 지기 절친들과 시간을 보내는 안재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재현은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서 소고기를 구매해 한 한옥집에 방문했다. 이곳은 안재현이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절친 박재강의 부모님 집이었다. 안재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친해진 박재강, 중학교 때 친해진 안형진 두 친구를 "20년 넘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두 친구는 안재현과 다르게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였다. 또 수학 6점을 받았던 안재현과 달리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안재현은 "재강이는 전교 부회장이었고 형진이는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이라며 "나 빼고 다 공부 잘했다"고 밝혔다. 기안84가 "공부 잘하는 친구끼리 노니까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라며 신기해하자 안재현은 같이 축구를 한 게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박재강의 부모님의 요청대로 밭일을 열심히 도운 세 친구는 안재현이 사온 고기를 구워 먹으며 기력을 보충했다. 이때 친구들이 "일이 힘들었다"고 토로하자 안재현은 "난 힘든 거 없었다"고 센 척 발언을 해 친구에게 "지X하네"라는 말을 들었다. 안재현은 친구들이 종일 나부꼈던 다리와 패션 근육을 지적하자 해맑게 "난 언제나 그랬다. 특별히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힘듦'이 이들 대화의 주제가 됐다. 안재현이 "넌 인생에 힘든 거 없지 않냐"고 하자 박재강은 "당연히 있지"라며 황당해했는데, 안형진은 "솔직히 재현이 앞에서 인생 힘든 거 있다고 하면 안 되지"라고 말해 안재현을 당황시켰다. 한 방 먹은 안재현은 말 없이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두 친구는 이런 안재현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재현이 한동안 안 보였잖나", "우리한테 연락 안 했다", "전화도 안 받았다. (우리가) 행복한 거 보기 싫다고"라고 과거의 안재현을 폭로하며 안재현을 놀렸다. 쏟아지는 공격에 눈을 질끈 감은 안재현은 "눈가가 촉촉하다"고 토로했다.

다시 맛있게 식사를 이어가던 중 안재현은 친구에게 "나중에 다시 태어나도 지금 제수씨랑 결혼할 거지?"라고 기습 질문했다. 이에 "해야지 당연히"라고 망설임 없이 답한 안형진은 "넌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거야?"라고 질문을 되돌려줘 전현무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역시 서울대. 질문이 날카롭다. 딱 내 스타일이다. 방심할 때 찔어주지 않냐"며 재밌어했다.

안재현은 "있을 때 물어봐"라고 침착하게 반격을 해냈지만, 박재강의 "재현이 많이 밝아졌다 그때보다"라는 말에 안형진이 "그때가 언제를 말하는 거야?"라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공격하자 또 다시 말을 잃었다. 안형진은 이런 안재현을 힐끔 바라보곤 "재현아, 넌 살면서 언제가 제일 힘들었어?"라고 3차 공격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지개 회원들은 안형진이 얼굴에 유세윤이 있다며 "놀리는 스타일도 비슷하다"고 평했다.

안재현은 마지막까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친구들은 안재현이 "너희 셋째 기다릴 것"이라고 하자 "난 네 첫째 기다릴래"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친구들은 "재현이의 새출발을 위해 한잔하자"며 사이좋게 건배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진정한 '찐친' 케미를 드러냈다.

한편 안재현은 2016년 동료 배우 구혜선과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2020년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이후 연기 활동을 쉬었던 안재현은 2023년 3월 KBS 2TV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를 통해 복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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