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바비킴이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의 굳건한 신뢰를 증명했다.

바비킴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PART OF ME’(파트 오브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3년 만에 새 미니앨범 ‘PART OF ME’(파트 오브 미)로 컴백하는 바비킴은 결혼 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쇼츠를 비롯해 변화된 마케팅 방식이 언급되자, 바비킴은 “옛날에는 음악이 나오면 CD가 팔렸는데, 지금은 다른 매개체를 통해야 한다”라면서도 “아날로그 같은 사람이라 누가 나를 주도적으로 리드하면 나는 시키는 대로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아티스트 피프티 피프티와도 챌린지 영상 촬영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바비킴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할 수 있다”라면서도 “근데 걔네들이 좋아해야지. 사랑하는 동생들이지만 아저씨가 갑자기 뭘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바비킴은 1994년 닥터레게로 데뷔해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바비킴은 “10년은 무명 시절이었고, 10년 동안 빛났고, 안 좋은 사건까지 업앤다운이 있었다. 결혼하고 코로나 이후에 복귀했는데 다시 데뷔하는 신인 가수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답했다.

바비킴은 코로나 때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많이 했다.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네’ 이런 사람은 아니다. 난 원래 뭔가를 계속하는 사람이다. 걸어 다니면서 음악 듣고, 아이디어 생각하고 녹음했다. 연애하면서 밝은 생각을 하되, 옛 추억을 생각하는 시간도 많았다. 답답하긴 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소울 대부’라는 수식어로 사랑받은 바비킴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너무 부담스럽다. 그냥 ‘오래된 소울맨’, ‘랩 할아버지’ 이런 호칭이 낫겠다”라며 “30년째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리스펙트를 해주는 건 고맙지만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고, 아직도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연구한다. 은퇴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대부라는 말은 부담스럽다”라고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바비킴은 전홍준 대표가 설립한 보컬 전문 레이블 타이틀 미디어에서 지난 2월 어트랙트로 이적했다. 데뷔 시절부터 21년 이상 함께한 전홍준 대표와 인연과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행을 결정했다.

바비킴은 “바뀐 건 없고 전홍준 대표와의 의리 때문에 결정했다. 가족 같은 분이다. 난 항상 아날로그 같은 인생을 살아서 회사를 옮기고 바꾸는 게 싫다. 악마 같은 시장에서 겨우 이분을 믿고 생활하지 않았나. 이제야 우리 대표를 사랑하고 100% 믿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30년 전부터 파라노이드 병에 걸려서 아무도 못 믿었다. 나는 전홍준 대표를 ‘사장님’이라고 안 부르고 오스카라고 한다. 오스카를 계속 지켜봤다. 착한 사람인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긴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5~6년 전부터는 아예 다 내려놓고 ‘나를 안 버린다면, 이 사람은 무조건 믿고 끝까지 갈 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측근으로서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 간의 전속 계약 분쟁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바비킴은 “마음이 아팠다. 오스카는 양처럼 착한 분이다. 마음이 되게 여리고 절대적인 악(惡) 같은 생각을 가질 분이 아니다”라며 “양 같은 사람이 그렇게 당하니까 어떻게 보면 아들로서 마음이 아팠다. 근데 복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고, 지금 다시 복귀해서 행복하다”라고 반응했다.

공연을 비롯해 공백기 없이 활동하겠다는 바비킴은 “다음 신보나 앨범이 올해 나올 예정이다. 싱글이 될 수도 있고, 그건 회사와 상의한 후에 결정될 거다”라며 “내가 주인공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페이크 다큐로 갈지 리얼리티로 갈지 계속 미팅하면서 구성을 만들고 있다.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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