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바둑 9단 조훈현 국수가 고개 숙인 복붙 연기의 비결을 공개했다.
4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89회에는 바둑 9단 조훈현 국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창호 9단과의 사제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훈현은 이날 영화를 직접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영화 자체보다 이병헌 연기자가 기가 막히더라"고 답했다.
-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화제의 대국룩을 보고 "바둑 저렇게 두셔도 되나 (했다)"는 유재석에 "제가 피곤했던 모양"이라고 너스레 떤 조훈현은 "그것뿐 아니라 다리 떠는 거, 담배 피우는 거 그대로 하는 걸 보곤 '내가 옛날에 저랬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바둑에 '불계패'라고 있다. 연기에 정말 졌다 머리가 숙여지더라. 저도 바둑 9단인데 이병헌 배우님도 연기 9단이라는 소리를 들으시더라"고 극찬했다.
이병헌은 인터뷰로 등장했다. 과거 "연기 칭찬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고 말한 적 있는 그는 역시나 "국수님께서 칭찬해주셨다니 신난다"며 기뻐했다.
이어 "영화 시사회 날 나타나셨더라. 오신다는 말을 못들어 놀라서 인사드렸는데 '예고편 보고 난 줄 알았어'라고 말씀히사더라. 그게 기분 좋았다. 워낙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 레전드이신 분이라 방대한 자료가 있다. 여러 영상, 사진들이 저한테 좋은 선생님이 됐다. 조훈현 국수님 특유의 표정이 있다. 늘상 생각 깊어질 때 나오는 입모양, 손모양이 있다. 앉는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고 관찰했다"고 밝혔다.
또 "우스갯소리로 말하셨다. '바둑을 두는 손가락 모양 하나만큼은 배워서 제대로 해달라'고. 그 날 이후 레슨받기 시작했다. 거의 찬 바둑판 한가운데에 건드리지 않고 넣는 연습을 반복했다. 그런 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선보인 비결을 공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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