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편안함 덕분일까. 에르난데스가 완벽한 반등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는 4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3-0 완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시작부터 강력했다. 1회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예리한 타구를 내줬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낸 에르난데스는 류지혁, 구자욱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좋은 모습으로 출발한 에르난데스는 거침없이 달렸다. 2,3,4,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5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삼성 타자들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루를 밟는 것조차 버거웠다.
에르난데스는 6회 2사 후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5.2이닝만에 아쉽게 퍼펙트 행진을 마감한 에르난데스는 6이닝을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에르난데스는 6회까지 투구수 79개를 기록했지만 우측 허벅지의 뭉침 증상으로 인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봉승을 노리기에는 무리였어도 7-8회까지는 충분히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오게 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던 에르난데스는 이후 두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2일 KT전에서는 0.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9일 키움전에서도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LG의 시즌 패배를 모두 에르난데스가 당하기도 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전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을 선보인 에르난데스였지만 안방에서는 달랐다. 잠실로 돌아온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등판을 연상시키는 완벽한 호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엘동원'이 다시 돌아온 듯한 호투였다.
에르난데스가 완벽투를 선보인 LG는 이후 3이닝을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이 각각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지키며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팀 2번째 '팀 노히터' 대기록을 썼다.(사진=에르난데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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