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위대한 가이드2' 박명수와 김대호가 여행 경비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4월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에서는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의 본격적인 아프리카 르완다 여행이 시작됐다.

이날 김대호는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마을 쪽으로 쭉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은데"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최다니엘이 "왜 나가냐. 어디 가냐"고 의아해하자 김대호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40대 넘은 남자 셋이 20여시간 계속해서 붙어 있는 건 무리"라고 토로했다.

김대호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대해 "같이 여행 가면 각자의 스케줄을 인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여자친구랑 여행 가도 개인 시간을 존중해 주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그럼 당연하지. '공항에서 봐' 하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홀로 호텔을 빠져나와 동네를 구경하던 김대호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 나라의 랜드마크라든지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이지만 그냥 그 나라를 느끼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 이 도시가 잠들어 있다가 막 깨어나는 모습들을 함께했을 때 저도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호가 향한 곳은 르완다 최대 도매시장인 '냐부고고 시장'이었다. 바나나 전용 구역에 들어선 김대호는 바나나 하나(100프랑)를 구매하려 했으나 "돈을 안 가져왔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총무 박명수에게 여행 경비를 모두 맡겼던 것.

결국 김대호는 제작진에게 10,000프랑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며 "이따 명수 형한테 갚으라고 하겠다. 우리 돈 많다"고 박명수를 팔았다. 이를 VCR로 뒤늦게 확인한 박명수는 "너 외상 너무 갈긴다"며 나무랐고, 김대호는 "내가 다른 사람이면 안 하는데 형은 월드스타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프리카 과일을 쓸어 담은 김대호는 전날 밤부터 눈여겨봤던 모토택시 탑승에 도전했다. 오토바이 택시인 모토택시는 르완다 현지의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라고. 10,000프랑으로 얼렁뚱땅 택시 요금을 합의한 김대호의 모습에 최다니엘은 "돈을 왜 이렇게 막 쓰냐. 공금을 저렇게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소민은 "여행은 이렇게 바가지 쓰는 것도 괜찮다. 원래 여행은 눈탱이 맞는 만큼 재밌는 것"이라고 김대호를 두둔했다. 김대호가 "가격을 깎기 위해 흥정하는 게 아니다. 재미로 흥정하는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날린 가운데 르완다 가이드 모세는 "모토택시 기사님이 나쁜 놈이다"고 주장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대호가 호텔로 복귀한 그때 박명수와 최다니엘은 '얼반 스타일'로 조식을 먹고 있었다. 김대호 가방에서 아프리카 과일이 계속 나오자 박명수는 "무슨 돈으로 이걸 산 거냐"고 따졌다. 김대호는 "PD한테 돈을 꿨다"고 실토, 박명수는 "그건 네가 정리해라"면서도 "같이 먹었으니까 인정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비 포함 16,000프랑을 썼다는 소식은 참을 수 없었다. 박명수는 "그럴 거면 시켜 먹는 게 낫다. 같이 움직여야지 왜 너 혼자 돈 쓰고 다니냐"고 분노했다. 결국 김대호는 "너무하신다. 내 나이가 42살인데 만 육천 원 썼다고 혼내는 거냐"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공금을 강조한 박명수는 "네 돈이면 1억 2천을 써도 뭐라 안 한다. 내가 과일 먹고 싶다고 그랬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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