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정샘물이 두 딸을 입양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3월 6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는 연 매출 1,100억 원의 뷰티 브랜드를 운영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사업가 정샘물이 출연했다.

두 자녀를 입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정샘물은 “(김)태희랑 아프리카에 화보 촬영을 나갔다가 9시 뉴스에도 나왔다. 남아프리카에 갔는데 우리 가이드 해주신 분의 초대를 받았다. 김태희랑 유명인이 모인다고 한국인 커뮤니티가 그 집에 다 모인 거다. 환대를 해준다고 목에 걸어주고, 음식이 나오던 그때 갑자기 비명이 들리면서 시커먼 남자들이, 권총 떼강도가 들어온 거다”라며 “제 피해액만 2천만 원이 넘었다. 돈 될 수 있는 건 다 들고 갔다. 몇십 명 되는 그 많은 사람들을 한 화장실에 전부 집어넣었다. 다행인 건 인명 사상자는 한 명도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 트라우마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겠는데 케이프타운에서 여자 아이가 너무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웃으면서 보고 있는 거다. 그냥 마음이 철렁했다. ‘여기로 올래?’ 이랬더니 나를 와락 안아주는 거다. 그렇게 두렵고 끔찍했던 트라우마가 걔가 끌어안아 준 걸로 싹 사라지면서 바로 눈에 들어온 건 거기서 그 또래 여자 아이들이 당하는 너무 위험한 상황들이, 그걸 방지하는 캠페인이 그렇게 길거리에 많았는데 저는 걔 때문에 그걸 보게 된 거다”라고 회상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남편과 아프리카 아이들부터 후원을 시작했다는 정샘물은 17년째 후원과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샘물은 “남편하고 신생아 돌보기 활동을 갔는데 우리 남편과 너무 닮은 아이가 있었다”라며 “남편하고 입양도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입양 절차를 들어갔고, 아인이 때문에 라엘이도 왔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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