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루머를 부인하며 생존 소식을 알렸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은 5월13일 SBS와 단독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근은 지난 3월 6일 “팀원들은 내가 직접 선발했으며, 내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내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웹예능 '가짜사나이' 로건, A씨 등과 함께 의용군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이근은 사망설, 폴란드 국경지대 호텔 체류설, 유튜브 촬영설 등 끊임없는 루머에 휩싸였다.
이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영상 속 인물이 누리꾼들의 추정대로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반면 예비군 훈련 불참, 사망설, 폴란드 도망설, 폴란드 전쟁영화 제작설, 폴란드 국경지대 호텔 체류설,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용 참전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은 모두 부인했다. 특히 이근은 유튜브 촬영설과 관련해서는 "그게 사실이라면 언제든 증거를 제시해보라. 적군의 간첩이라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근은 귀국시 처벌받을 것 역시 각오하고 있었다. 이근은 외교부로부터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여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여행금지 지역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이근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떠났던 로건은 부친 암 수술로 인해 지난 3월 16일 먼저 귀국했으며, 지난 4월 A씨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로건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행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나도 대한민국 법률을 위반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많은 분들께 알려진 사람임에도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특히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근은 "침략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왔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내게 죄악과 다름 없었다"며 "인간으로서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또 무엇이 그른지 알아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근은 "비록 나라가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더라도 난 여전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근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내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입국할 때 편도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 군사대학 출신 이근은 미국 국무부 안보수사관,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테러 교관, 대통령 경호처 전술사격 교관,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안보담당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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