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가 자주 쓰지 않는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길게 얻지 못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9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팔마 비스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잠시 경기장을 밟았다.
전술적인 면을 고려해야 했다. 마요르카는 강호 비야레알을 상대로 두 줄 수비 블록을 쉽게 형성할 수 있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마요르카가 이번 시즌 4-4-2를 쓴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4-4-2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과는 궁합이 좋지 않은 진형이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악연이 깊었다. 이강인은 어울리지 않는 투톱 공격수나 측면 미드필더로 뛰어야 했다.
반면 측면이 주 포지션인 구보는 포지션에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다. 4-4-2에서도 한 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
마요르카는 홈 팀임에도 경기 초반 자기 진영에서 두 줄 수비를 세우고 버티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것은 승격팀 마요르카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였기에 후반 시작을 앞두고 선수 변화는 없었다.
후반 15분 마요르카가 첫 교체 카드를 두 장 썼다. 최전방 공격수 매튜 호피와 윙어 라고 주니오르가 투입됐다. 최전방 페르난도 니뇨, 측면 아마트 은디아예가 빠진 자리에 그대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경기 종료를 앞두고 투입됐다. 구보와 맞교체돼 들어갔다.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진 덕분에 약 5분 정도 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다.
이강인의 미래를 비관하기는 이르다. 이적시장 막판에야 이적이 성사된 만큼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 마요르카는 주중 23일 레알 마드리드, 주말 26일 오사수나전을 연이어 치른다. 3경기가 3일 간격으로 열리는 강행군이기에 이강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자료사진=이강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