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에 인색했던 누누 감독이 7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진을 이끌고 팰리스전에 나선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다. 리그 3경기 모두 토트넘이 압도하는 양상은 아니었다. 특히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라운드는 이기고도 찝찝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42.2%), 슈팅(8대25)에서 모두 압도당했다. 울버햄튼의 골 결정력이 좋았다면 일찌감치 뒤집혔을 경기였다.
설상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가 늘어났다. 9월 A매치 기간에만 이탈자가 7명이나 된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지오바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격리 조치로 결장한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 바이러스 적색 경고 국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음에도 대표팀에 합류했고, 브라질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도중 방역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경기장에서 이송되는 황당한 일까지 겪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도 격리 기간을 거쳐야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에이스' 손흥민도 팰리스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일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 결장했다. 런던으로 돌아가 구단에서 부상 부위를 검사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팰리스전 나서지 못할 거로 예상했다.
또 잉글랜드 U-21 국가대표팀에서 올리버 스킵, 라이언 세세뇽,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스티븐 베르바인이 부상을 당했다.
주전급 선수의 이탈이 적지 않다. 손흥민, 스킵, 베르바인, 산체스는 앞선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로메로도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주전으로 나서야 하는 선수다.
로테이션에 인색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기에 우려가 크다.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 시절에도 주전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그 성향이 극명했던 시즌이 2019-2020시즌이다. 당시 누누 감독이 리그 경기에 단 한 번이라도 출전시킨 선수는 고작 21명이었다. 리그에서 2,5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무려 10명이나 됐다. 사실상 리그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이 없었다는 의미다. 심지어 2019-2020시즌은 울버햄튼이 유로파리그를 병행한 시즌이다.
이번 시즌도 리그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은 단 한 자리만 바뀌었다. 왓포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것을 제외하면 변화가 전혀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강제적으로 네 자리를 바꿔야 한다. 로테이션과 거리가 다소 멀었던 누누 감독이 어떤 식으로 선수진을 운용할지 주목된다. 프리시즌부터 단 한 번도 기용하지 않았던 '클럽 레코드' 탕귀 은돔벨레에게도 기회가 갈지 관심사다.(자료사진=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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