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가 펭수와 함께 콘텐츠를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정성화는 7월 21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성화는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비틀쥬스’의 타이틀롤 비틀쥬스 역을 맡아 이제껏 국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내공을 증명하고 있다.
베테랑 정성화에게도 ‘비틀쥬스’는 도전이었지만, 그는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정성화는 “까불까불한 모습일 때는 나와 비슷한 것 같다”라며 “어렸을 때는 비틀주스와 비슷하게 살았다. 까불까불하고 눈치도 없는 모습이 닮은 것 같다(웃음)”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정성화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와 뮤지컬 ‘비틀쥬스’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로 펭수를 만났다. 정성화는 실제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듯 비틀쥬스 의상과 분장까지 갖추고 펭수와 함께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정성화는 “개인적으로 펭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딸과 함께 촬영장에 갔는데, 딸에게 ‘아빠가 펭수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실제로 펭수를 만나보면 굉장히 친절하다. 촬영 자체도 재미있었고, 공개된 영상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게 돼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펭수가 힘들텐데도 에너지가 대단하더라. 저 친구도 열심히 하는 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비틀쥬스’를 “내 코미디 뮤지컬의 정점”이라고 자신했던 정성화는 “잘 짜여진 코미디가 많은 자본이 투자가 돼서 현대 기술이 초집중된 무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코미디를 했던 사람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했던 코미디 무대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된 공연이다. 그동안 했던 코미디 중에서 여러 가지로 가장 공을 들인 느낌이어서 지금도 기분이 좋고 꿈꾸는 느낌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시작해 ‘영웅’ 등을 통해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기까지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벗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정성화는 한 가지 이미지로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성화는 “한 배우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다’, ‘없다’라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뭔가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악한 이미지로 고민을 한다면 선한 이미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것을 계속 PR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반드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게 관객, 제작자에게 증명이 되어야 자기 모습을 탈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많은 캐릭터를 맡아온 정성화는 코미디 캐릭터를 더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블랙 코미디 장르를 무대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형 블랙 코미디를 무대 위에서 창작으로 올려보고 싶다”며 “캐릭터는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 지질한 역할은 내 전문이라 그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오른지도 벌써 17여 년이 흐른 정성화는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으로 ‘행복’을 꼽았다. 정성화는 “관객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내 연기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무대에 서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고, 꿈꾸면서 연습할 수 있는 과정도 좋다. 그래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파크위드엔터테인먼트, CJ ENM)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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