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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은듯” ‘악마판사’ 지성X김민정 ‘뉴하트’ 14년만 숙적 재회(종합)
2021-07-01 14:58:55
 


[뉴스엔 황혜진 기자]

MBC 수목드라마 '뉴하트' 달달 커플 이은성과 남혜석이 14년 만에 숙적으로 재회했다.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온다.

7월 1일 오후 티빙을 통해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정규 감독, 배우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했다.

3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집필한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MBC '붉은 달 푸른 해'를 연출했던 최정규 감독과 손잡았다.

최정규 감독은 연출 과정에서 중점을 둔 대목에 대해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중점을 뒀다. 디스토피아 하면 보통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는 편하게 생각했다. 가상의 현실, 어떨 때는 고전적 모습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가상의 디스토피아라는 세계관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김민정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가상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어쨌든 지금보다 더 나아간 상황, 사건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 있거나 아예 100년 후 세계를 그린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난 가상의 세계라는 느낌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성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가상의 세계 디스토피아와 현실이 크게 다를 건 없었다. 걱정거리와 화두 면에서 똑같았다. 하나 염두에 두고 찍은 건 그런 걱정거리가 이제 좀 문제점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는 거다. 그걸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 악의 캐릭터가 재밌는지 차원에서 생각하고 싶진 않다. 악의 시선에서 바라보니까 매력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슬픔으로 다가오고 괴롭긴 하더라. 연기하면서도 내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TV(라이브 법정 쇼)라는 장단점이 있는데 제약도 있어 그런 부분들이 좀 어렵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들 만남이라는 점도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지성은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으로 분한다. '의사 요한'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여느 드라마 주인공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라는 설명에 매력을 느껴 강요한 판사 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유석 작가님과 이전부터 개인적 관계가 있어 캐스팅 이뤄지기 2년 전부터 우리가 같이 한다면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전작 '미스 함무라비'에서 선한 판사 이야기를 했으니까 악한 판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굉장히 큰 악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의 조커 같은 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작가님이 그걸 현실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의 브라운관 컴백 역시 2년 만이다. 2019년 방영된 KBS 2TV '국민 여러분!' 이후 복귀한 김민정은 강요한의 최대 숙적인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 역을 맡는다.

김민정은 "작품을 볼 때 최우선시하는 건 캐릭터다. 이번에도 정선아라는 인물 자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세상이 선과 악으로만 구분되거나 규정되지 않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선아는 악 쪽에 가깝다.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사람을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찔한 매력의 여자이지만 속에는 아이 같은 순수한 구석이 있는 친구다. 그 부분을 하나의 인물로 어떻게 잘 조화시켜 표현해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가 이번 캐릭터의 관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은 사범재판부 좌배석판사 김가온을, 박규영은 광역수사대 형사이자 김가온 소꿉친구 윤수현을 연기한다.

진영은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그때는 지성 형이 먼저 캐스팅돼 있는 상태라 남자 배우로서 형과 호흡 맞출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감독님과 만나면서도 너무 재밌었다. 유일한 디스토피아의 희망이라는 것에 굉장히 동질감을 느껴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온이라는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이 극을 바라보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들이 재밌었다. 연기적으로 하는 행동도 많지만 선배님들, 많은 배우들에게 리액션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그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과 지성 형한테도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 후반부로 갈수록 변해가는 캐릭터가 확실히 끌렸다. 심심하게 비슷한 상태로 가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 해보고 싶었고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규영은 "우선 최정규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대본을 줬고 감독님의 연출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국민 참여 라이브 재판이라는 부분이 재밌어 참여하고 싶었다. 수현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아닌 완전한 선에서 행동하는 인물인 것 같아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현이는 불의를 보면 본능적으로 몸부터 나가고 그만큼 용기 있고 겁 없는 강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 정의에는 강하게 반응하지만 가온이 같은 자기 사람에게는 크게 동요를 하기도 하고 아주 약해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가온이가 변해가는 모습들에 수현이도 같이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재밌었다"고 귀띔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 지수와 '악마판사'의 수현이는 액션의 목적이 다르다고 느꼈다. '스위트홈'은 생존을 위한 액션이고 수현이 행동의 목적은 보호다. 그래서 액션신이 크게 다르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그 액션에 임하는 목적이랑 자세가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07년 방영된 의학 드라마 '뉴하트'에 동반 출연했던 지성과 김민정은 '악마판사'를 통해 14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병원에서 로맨스를 펼쳤던 두 사람은 최대 숙적 관계로 재회했다.

지성은 "우리 둘의 관계에 있어서는 스포일러라 자세히 설명드리고 싶지 않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 정말 반가웠던 건 우리가 어떻게 13~14년 전 그대로 일 수 있겠나. 김민정의 예쁜 눈망울이 그대로라 너무 바가웠다. 같이 촬영하며 서로 호흡을 맞춰본 대로 몰입하는 데 서로 도움도 주고 의지하고 기댈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 누구 하나 심하게 모난 사람이 없어 분위기는 좋았다. 지성 오빠를 만났을 때 오빠한테도 이야기했는데 '악마판사'를 하기 한 1년 전에 문득 생각했다. 요새는 시리즈로 나오니까 '뉴하트'가 시리즈로 나와 레지던트였던 두 사람이 치프가 된 걸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너무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신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랑 만나 연기하면서는 서로 좀 더 성숙해졌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더 대화를 많이 하며 촬영을 했다. 사실 우리가 가깝게 뭔가를 하는 신이 있었다. 그런 신들은 사실 처음 만난 배우들 사이에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대화가 어려우면 일단 찍어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근데 그냥 서로 한두 마디 하고 찍었다. 그런 신들에서는 나도 정말 희열 같은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서로가 어느 정도 마음을 알고, 캐릭터에 접근하고 기대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보니까 리허설하면서도 편했다. 보는 분들도 우리의 연기를 기대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한 신 한 신 소중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우리가 좀 곱게 늙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민정은 "오빠는 더 멋있어졌다. 더 멋있는 남자가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더 멋진 배우가 됐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스스로 혼자 정말 뿌듯했고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오빠가 결혼했고 아이도 있지만 그 와중에 오빠한테도 아이 같은 순수한 면이 있어 멋있었다"고 말했다.

지성과 진영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지성은 "진영이랑 같이 하며 굉장히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오고 한 신 한 신 호흡을 맞추며 촬영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은 너무 사랑스럽다. 감독님에게도 나뿐 아니라 모든 선배들에게도 정말 예의 바르고 너무 예쁘다. 우리 '악마판사'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며 "잘한 상태에서 와야 했지만 스스로 부끄럽게도 배우는 학생처럼 형한테 이런저런 조언을 들으며 형의 리드에 따라 잘 따라가다 보니까 좋은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그걸 잘 다듬어준 감독님이 계셨다. 너무 재밌게 촬영해 그 기운이 화면에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우리 둘을 보며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둘을 만나게 해 줘 감사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참 좋은 동생을 알게 된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내가 진영을 바라보며 날 또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내가 진영 나이 때는 어땠나. 난 저 나이 때 생각하고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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