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씨가 헌혈을 계속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5월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30주년 특집에서는 '희망은 당신입니다' 우리 동네 영웅 코너가 진행됐다.
150cm 작은 거인 이철희 씨는 "(봉사한 지) 40년 됐는데 이제 차들이 나만 보면 저절로 멈춘다. 그렇게 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다비는 "저는 정말 깜짝 놀란 게 모든 분들이 멋있는데 이철희 동생 대단하다. '아침마당'이 30년을 했는데 이철희 씨는 40년 동안 이 작은 체구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봉사를 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사모님께서 고생을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철희는 "저를 봉사시킨 게 아내다. 남자는 바깥에서 큰일을 해야 한다면서 용돈을 주고 봉사를 시켰다. 그래서 나를 그만두게 할 자격이 없다. 아내가 하는 말이 봉사하고 결혼할 걸 괜히 저랑 결혼했다고 하더라. 그게 저한테는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김종민은 생애 최초로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그는 "30년 대단하다"며 치켜세웠다. 15년 동안 '1박 2일'을 지킨 김종민은 43년 동안 620번 동안 헌혈을 한 임종근 씨를 소개했다. 그는 "저는 피 보는 게 무서워서헌혈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그래서 더 위대하게 느껴진다"고 놀라워했다.
임종근 씨는 "제가 초등학교 밖에 못 나온 학력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많은 눈총이 있더라. 이웃을 위해 시작했던 일이 헌혈이었다. 늘 부족한 것만 보였는데 헌혈을 하면서 가진 것이 제 눈에 들어왔다. 43세쯤 되니까 고혈압이 왔다. 그래서 건강하고자 매일 12km를 달리기 시작했다. 마라톤 기록까지 세우게 됐고,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54회 완주했다. 세계 4대륙 극한 마라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중국 고비 사막, 남극까지 완주하고 돌아왔다. 제 몸에 더 좋은 혈액이 나와서 사람들이 큰 기쁨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사막 마라톤은 정말 쉽지 않다. 모래바람에 건조한 사막을 달린다는 게 대단하다. 남극을 저도 다녀왔지만 눈을 뚫고 달리는 게 체력 소모가 심한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임종근 씨는 "한 달에 두 번, 14일에 한 번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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