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재민 기자]

피를로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5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 A' 35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유벤투스는 5위로 추락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불투명해졌다. 우승팀 인터밀란과의 맞대결 등 잔여 경기 일정이 만만찮아 4위 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경기 후 이탈리아 '풋볼이탈리아'가 전한 인터뷰에서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은 "어제 팀이 주중에 보여준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올바른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훈련했다. 팀은 살아있었고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렇지 않았다. 출발이 좋았지만 우리 방식을 잃었고 이게 최종 결과다. 지금은 설명하기 어렵다. 잘 되지 않은 요소가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은 많은 부분이 잘 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나는 이를 평가해야 하고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피를로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우려가 많았다. 21세기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였지만 지도자 경력 없이 빅클럽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유벤투스는 피를로 감독 체제에서 표류 중이다.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불확실한 상태다.

그럼에도 피를로 감독은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면서 열정적으로 이 역할을 맡았다. 나는 구단의 처분을 받는다. 아직 3경기가 남았다. 그러니 나는 내 일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사진=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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