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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농부’ 한태웅 대인기피증, 죄없는 소년이 돌 맞을 때[이슈와치]
2021-02-24 10:16:29
 


[뉴스엔 김노을 기자]

그저 농사를 좋아하던 한 소년이 별다른 죄도 없이 냅다 돌을 맞았다.

한태웅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에 '대인기피증'이라는 제목으로 8분 길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옛 교복을 착용한 한태웅이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태웅은 길을 걸으면서도 연신 행인들의 눈치를 살피며 "창피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PD에게 "쇼크가 올 것 같으니 얼른 들어가자"면서 재빨리 식당으로 들어간 뒤 "제가 TV에 나오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많지 않나. 한 번은 어떤 사람이 저를 알아보고 안 좋은 말을 한 기억이 뇌리에 박혀 있어 사람 많은 곳이 싫다. 그때 그 사람이 이 XX, 저 XX부터 시작해서 여러 욕설을 했다. 이후로는 카메라 들고 사람 많은 곳 가는 것이 무섭다"고 고백했다.

'소년농부'라고 불리는 한태웅은 16세 어린 나이로 농부가 됐다. KBS 1TV '인간극장' 출연을 계기로 유명세를 탔으며 tvN '풀 뜯어먹는 소리'에 고정 출연자로 등장, 여러 연예인들에게 선배 농부로서 가르침을 전했다. 중학생 농부라는 사실 외에도 구수한 말투와 아이 같지 않은 성숙한 성격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더해 오로지 농사만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자 든든한 지원군도 하나둘 생겨났다.

매사 진심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인 미래도 농사에 던질 만큼 열정적인 한태웅이 길에서 한없이 작아진 이유는 누군가의 욕설이었다. 그 욕설은 채 어른이 되지 않은 한 소년에게 대인기피증이라는 씁쓸한 결과로 돌아왔다. '인간극장'에서 농사 때문에 학교를 빠지는 일이 더 많은 소년농부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일까. 한태웅이 본격적으로 방송가에 발을 들여놓자 졸지에 '농사는 핑계, 목적은 연예인'라는 악성 댓글과 추측성 비방도 뒤따랐다.

비단 한태웅뿐만 아니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뭇매를 맞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나이를 떠나 익명의 그늘에 숨어 혹은 그저 방송에 나온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는 일이 자행되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

결국 한태웅의 이번 영상은 집으로 향하는 뒷모습으로 마무리됐다. PD는 자막을 통해 '충격을 받아 촬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며, 그 또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뉴스엔DB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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