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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인한 디즈니 여전사 ‘라야’ 흥 대신 선택한 액션[영화보고서]
2021-03-04 13:0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디즈니 최초 동남아시아 문화를 담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개봉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와 거리를 두는 디즈니의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역대 가장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3월 4일 개봉한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로, '겨울왕국 2'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다.

'겨울왕국'이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모아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아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주요한 주인공 중 하나인 드래곤 '시수' 역시 서양에서 묘사되는 괴수가 아닌, 동양의 전통적인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비주얼에 더해 물을 관장하는 수룡이라는 특징에서도 동남아시아 문화를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인다.

'라야' 또한 이제까지의 디즈니 주인공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드래곤의 수호자 '라야'는 한 나라의 공주가 아닌 부족장의 딸로서, 아버지를 대신해 분열된 나라를 화합해 악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정진하는 캐릭터다. 엘사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며 마침내 전사로 거듭난다.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목소리 출연해 반갑다. '페어웰'과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출연한 대세 배우 아콰피나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 목소리를 연기했다.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콰피나는 유쾌한 매력으로 '시수' 캐릭터를 완성했다. 솔직하다 못해 소심한 성격의 '시수'는 본 적 없는 매력의 독특한 드래곤이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족장 '비라나' 목소리는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연기했다. 2019년 드라마 '킬링 이브' 시리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던 산드라 오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냉철한 지도자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로스트'로 국내서도 인지도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은 드래곤 수호자 '라야'의 아버지 '벤자' 역을 맡았다. 지도자의 모습과 더불어 딸 '라야'를 아끼고 사랑하는 온화한 아버지의 모습을 동시에 소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주인공이 강인한 전사인 만큼 영화 내내 긴장감 넘치는 추격과 대규모 전투가 펼쳐진다. 다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백미로 꼽히는 뮤지컬 시퀀스는 없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의 모든 애니메이션에 뮤지컬 시퀀스가 나오는 건 아니다. 한 번 뮤지컬 영화가 나왔으면, 다음 작품은 뮤지컬이 아닌 것으로 교대로 나오는 추세"라며 "지난 '겨울왕국2'가 뮤지컬 영화여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뮤지컬 신이 없다. 내년도 신작은 뮤지컬 영화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으나, 디즈니표 '흥'을 기대한 팬이라면 아쉬울 수도.

카리스마 넘치는 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라야'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믿음'이다.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서로 간 불신도 커져가는 현 시대, 신뢰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가치는 빛난다. 러닝타임은 114분이며, 전체 관람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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