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박애리가 팝핀현준을 위한 애교 장인에 도전했다.
11월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류필립 부부 집을 찾아온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은 "미나 누나랑 17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라며 "원래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춤도 추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오늘은 부부 동반으로 맛있는 걸 먹자고 집으로 초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미나 부부가 준비한 닭볶음탕, 해물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먹음직스러운 한상이 준비됐다. 이에 박애리는 "필립 씨가 왜 미나 씨에게 포장마차를 차리라고 했는지 알겠다"고 감탄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박애리에게 집중됐다. 미나는 "팝핀현준이 왜 자꾸 '박애리'라고 호칭하냐. 자기야 또는 내사랑 이렇게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하라면 하겠는데 나랑은 너무 아닌것 같다"며 "맨 처음에 누나라고 했더니 어르신들이 뭐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또한 박애리 역시 남편을 현준이라고 부른다고.
류필립은 "아내가 저에게 애교를 부리면 뭔가 기가 막 산다. 애교를 부리는 게 처음엔 오그라들었다. 저도 애교를 못 부린다"며 "그런데 살다 보니까 제 마음도 녹았다. 애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팝핀현준은 "집에 한참 많은 어른들이 소리를 배우시는데 그분들이 아내에게 '선생님'이라고 한다. 거기서 차마 애칭을 부를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또한 박애리는 "현준 씨는 표현을 잘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싶다고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항상 내가 먼저 문자를 보내고 오히려 내가 더 애교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집으로 귀가한 박애리는 동료 남상일로부터 업무 전화를 받았다. 남상일은 "공연 동선 때문에 감독님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애리는 "내가 감독님께 전화해서 한 번에 정리를 하겠다"고 답했다.
남상일은 "역시 진짜 이럴 때 보면 장부다. 여장부"라고 말했다. 박애리는 "내가 어디 가서 얘기할 때 굉장히 여성스럽고 나긋나긋하고 그러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상일은 "참 애매하네요. 대쪽 같고 묵직하고. 애교가 있진 않아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박애리는 애교 관련 책을 읽으며 나름의 애교를 연마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애리는 시어머니와 팝핀현준에게 "김이 너무 맛있어 용"이라고 애교를 발사했다. 이에 팝핀현준 엄마는 "하던 대로 하라"며 "너 애교 없는 건 사람들이 다 안다"고 꼬집었다. 결국 딸 예술이 마저 밥을 먹다 자리에서 일어나 등을 돌려버렸다.
이를 본 팝핀현준은 "사람은 각자 매력이 있는 거다. 지금 모습도 충분히 매력 있다"고 박애리를 칭찬했다. 이어 팝핀현준 엄마도 "말투 자체도 공손하고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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