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7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등 한국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아직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코로나19로 LPGA 투어가 중단될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개 대회에 나섰다.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고,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15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안고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사이 골프 경기 외적으로 많은 일을 하기도 했다. 한국여자오픈 때 받은 우승상금을 모두 기부했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과의 소통에 나섰다.
유소연은 “유튜브는 작년부터 기획하고 있던 것이었다. 근데 바빠서 시작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확실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하게 됐다”고 웃었다.
준비는 전부터 했지만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는 자신을 달리 보던 팬의 시선 때문이었다. 유소연은 “몇 달 전에 박인비 언니랑 자선 대회로 스크린 골프를 쳤다. 색다른 방식이고, 자선 대회다보니 편하게 쳤는데 많은 분들이 코스 위에서 보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 안에선 차가워 보였는데 스크린 골프에선 활발한 성격이라 놀랐다고 하더라. 나는 오히려 그렇게 나를 봐주셨다는 게 신기했다. 코스 위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도 좋지만 팬 분들께 ‘사람’ 유소연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꾸준히 기부를 하는 유소연이다. 코로나19 기부 이전에도 산불로 고생한 호주에 기부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에 유소연은 “지금까지 내가 한 기부는 마음이 동해서 한 것이다. 의무감에 하기 보다 마음이 동해야 하는 것 같다. 나중에도 마음이 끌리면 기부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유튜브와 더불어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적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소연이다. 그는 오는 9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유소연/뉴스엔DB)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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