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이 '오케이 마담'을 통해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영화 '오케이 마담'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은 8월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를 통해 엄정화와 박성웅의 '닭살 부부' 케미스트리에 대해 큰 만족감을 전했다.
엄정화와 박성웅이 잉꼬부부로 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맡았으며, 박성웅은 '미영'의 남편이자 영천 시장 컴퓨터 능력자 '석환'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성웅이라는 배우를 알게 됐다는 이철하 감독은 "전작들 영향 때문인지, 박성웅이 맡는 귀여운 연하 남편 역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웅이 이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이야기를 저와 나눌지 궁금했다. 첫 번째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 저만 믿으세요. 잘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이후 대본 리딩하는 걸 보자마자 감이 왔다. 내가 요구했던 상황을 잘 이해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오케이 마담'이 갖고 있는 코미디는 8할이 박성웅의 대사와 행동들에서 나온다. 특히 '상남자'일 줄만 알았던 박성웅이 혀 짧은 목소리로 엄정화에게 애교를 피우는 장면들이 폭소를 불러온다.
엄정화와 박성웅의 부부 케미스트리에 100% 만족한다는 이철하 감독은 "처음에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좀 과한 거 아니야?' 하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 부부사이에서는 더 과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욕설이나 폭력 없는 '오케이 마담'에 박성웅이 크게 만족한 것은 드디어 아들에게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마음 편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다. 박성웅은 지난 2008년 동료배우 신은정과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박성웅이 평소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오케이 마담'이라고 하더라"며 "얼마 전 언론 시사회 때 아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었다. 아들이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더라. 잘 봤냐고 물어보니까 아빠가 했던 영화 중 최고를 넘어서 본인이 본 영화 중 최고라고 했다고 한다"고 생생한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소 '아재'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박성웅이라는 배우의 순진무구한 연기 그 자체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8월 12일 개봉.(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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