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

KBS 라디오 생방송 중 한 남성이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KBS 측이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밝혔다.

KBS 관계자는 8월 5일 뉴스엔에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곡괭이를 들고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중이었다. 해당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생중계 중이었으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역시 그대로 전파를 탔다.

사건이 벌어진 후 DJ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로 출연한 김형규가 대신 클로징 멘트를 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황정민의 안위는 물론, 게스트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황정민이 급박하게 나간 것은 제작진의 지시를 받고서다"고 해명했다.

또한 "방송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었다"며 "괴한이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자리를 피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KBS 본관 2층에 위치한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둔기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라 알렸다.

이어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KBS는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라 전했다.(사진=KBS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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