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가 코로나19로 인해 배우란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에 출연한 배우 송지효는 6월2일 오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끝에 영화 개봉을 앞두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나도 기다리긴 기다렸다. 근데 또 제작진 결정을 따라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다”고 말문을 연 송지효는 “제약이 많아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특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게 모두가 처음이고 환경적인 부분에서 많이 제약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지효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 대비를 안했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우린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 더 조심해야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사람들과 멀어진 것도 있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빨리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나도 촬영을 하다보니 언론 기사에서 좀 멀어졌는데 미국에서 폭동이 일어난 게 마음 아프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개봉을 맞이하게 된 송지효는 “사실 부담감이 많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송지효는 “아무래도 거리도 유지해야 되고 많은 분들에게 어느 공간에 가게끔 하는 것도 굉장히 겁이 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고 즐겨야 된다. 나도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스스로도 오랜만에 갔다는 느낌이 들더라. 큰 화면에서 영화가 나오는 걸 보고 있으니 생활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좋다. 우리 영화를 많은 분들께 선보여야 되는데 더 많은 분들께 여유를 드리고 싶단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스릴러에 도전한 송지효는 '스릴러 장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송지효는 “피부로 느끼는 건 없다. 그런 것에 휘둘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내가 한 작품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 자식 중 하나 같고 내가 애착을 갖고 임한 작품이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른 이미지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는 생각이어서 이걸로 연기 변신이 됐다는 생각은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그냥 내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많은 분들께 선보이게 되는 작품이라 그게 크게 와닿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6월 4일 개봉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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