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MBC '복면가왕' 주윤발 무대를 접한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복면가왕' 6연승 가왕 주윤발로 활약해온 강승윤은 5월 2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방패'에게 단 1표 차로 왕좌를 내줬다.
위너 공식 SNS를 통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강승윤은 "약 14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노래를 정말 원 없이 할 수 있었던 단연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슈퍼스타K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후 10년 동안 그래도 쉬지 않고 성장해왔다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내 노래를 따뜻하고 관심 어린 시선으로 들어주시고 지켜봐주신 여러분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만들어준 이 소중한 추억 잊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으로, 위로와 공감의 목소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복면가왕' 역대 3위 가왕 등극…역대 최연소 가왕·아이돌 최장기 가왕 타이틀까지
강승윤은 2월 23일 첫 출연 후 조용필 '단발머리', 샘김 'Who Are You'(후 아 유), SG워너비 김진호 '가족사진', 넬 '멀어지다', 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조용필 'Bounce'(바운스), YB '흰수염고래',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부활 'Lonely Night'(론리 나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모두 고난도 선곡이었지만 강승윤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원곡과 차별화된 무대를 완성함으로써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듣는 이들까지 노래에 빠져들게 하는 감성적인 보컬, 남다른 성량,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무대들로 가왕 타이틀에 손색없는 활약을 이어왔다는 반응이 중론.
6연승은 '복면가왕'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9연승을 기록한 '음악대장' 하현우, 2위는 8연승을 세운 '동방불패' 손승연이다. 강승윤은 122~127대 가왕으로 군림하며 앞서 6연승 가왕 '만찢남' 이석훈, '흥부자댁' 소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최연소 가왕이자 아이돌 최장기 가왕이라는 유의미한 기록도 세웠다. 1994년 생 27세 강승윤은 그간 '복면가왕' 왕좌를 거쳐간 가왕들 중 가장 젊다. 아이돌 출신들 중에서는 5연승을 차지했던 슈퍼주니어 규현 이후 가장 오랜 시간 왕좌를 지켰다.
▲ Mnet '슈퍼스타K2'→믿고 듣는 위너, 찬란한 성장史
강승윤은 올해 방송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동방신기, 강산에의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그는 17세였던 2010년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강승윤은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과 기타 연주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허각, 존박, 장재인과 함께 TOP 4까지 진출했다. 특히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심사위원 윤종신의 곡 '본능적으로'를 열창, 10년이 흐른 현시점까지 꾸준히 회자될 만큼 인상적인 무대를 남겼다.
"울지 않겠다. 솔직한 마음으로 좀 아쉽긴 한데 좋은 무대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가겠다"며 환하게 웃고 떠난 강승윤은 2011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 실력을 키운 후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내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3년 여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그는 2013년 7월 첫 솔로 싱글 '비가 온다'를 시작으로 'Wild And Young'(와일드 앤 영), '맘도둑'까지 총 3개의 싱글을 한 달 새 연이어 내며 솔로로 데뷔했다.
2013년 8월에는 보이그룹 위너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WIN: WHO IS NEXT(윈: 후 이즈 넥스트)'에 출전하는 비범한 행보를 택했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와 함께 A팀으로 뭉친 강승윤은 멤버들이 모두 잠든 시간 손가락에 피멍이 들 정도로 경연곡 편곡에 매진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8월 위너 그룹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데뷔 앨범 '2014 S/S'를 시작으로 올해 4월 9일 발매된 정규 3집 'Remember'(리멤버)까지 모든 위너의 앨범을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채우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7년 남녀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차트 인(실시간 차트 100위권 내 유지) 상태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REALLY REALLY'(릴리 릴리)뿐 아니라 'LOVE ME LOVE ME'(럽미 럽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AH YEAH'(아예) 등 차트 1위를 석권했던 위너의 대표곡 모두 강승윤의 손을 거쳐 탄생한 노래다.
▲ 하반기 계속될 '열일'
위너 정규 3집 발매부터 '복면가왕' 출연까지, 상반기 쉴 틈 없이 달려온 강승윤은 하반기에도 가수이자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슈퍼스타K2' 출연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온 준비해온 첫 솔로 앨범을 연내 발매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윤은 4월 네이버 NOW. '자이언티의 SAP'에 출연해 준비 중인 솔로 앨범에 대해 "'슈퍼스타K' 이후 10년 동안 발표한 솔로곡이 거의 없다 보니까 솔로로 나오면 록이나 포크, 발라드로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고민이 있다. 그런 스타일의 곡도 있긴 있다. 확실한 건 위너보다 좀 더 직설적일 것 같다. 진짜 내 이야기를 더 할 것 같다"며 "한 곡 한 곡 너무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게 담겨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방영되는 MBC 새 미니시리즈 '카이로스'에서는 임건욱 역을 맡아 배우 신성록, 이세영, 남규리, 안보현과 호흡을 맞춘다.
안방극장 복귀는 3년 만이다. 2011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연기를 시작한 강승윤은 KBS 2TV '프로듀사', 웹드라마 '천년째 연애중',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내공을 쌓아왔다.
(사진=강승윤 SNS, MBC '복면가왕', 뉴스엔DB,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