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구단 노동자 임금을 깎았다.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은 3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은 구단 노동자 550명의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레비 회장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팀들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단계를 밟아나가는 모습을 봤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550명의 선수 외 디렉터와 직원의 4, 5월 월급을 2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 구단이 선수 연봉을 삭감하며 일반 노동자의 봉급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한 반면 토트넘은 일반 노동자의 봉급부터 깎았다.

선수 봉급 삭감에 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레비 회장은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PFA(프로축구선수협회), LMA(리그감독협회)가 선수와 코치진이 축구 시스템을 위해 제 몫을 하는 결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2018-2019시즌 연간 수입 8위를 기록한 빅클럽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돼 중계권료, 관중 수입이 막힌 상황에서 재정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4월 30일까지 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영국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5월 재개 가능성도 희박하다.(자료사진=다니엘 레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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